“수가협상 결렬 등 회원 신뢰 상실, 최대집 의협 회장 사퇴하라”

“수가협상 결렬 등 회원 신뢰 상실, 최대집 의협 회장 사퇴하라”

기사승인 2019-06-11 10:27:09

2020년도 요양급여비(수가) 협상의 결렬로 인해 의료계 내부에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에 대한 사퇴요구까지 나왔다.

대한평의사회는 10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건강보험종합계획을 강행하고 임기 중 두 번째 수가 협상도 결렬로 저수가가 고착됐다”며 “수가결렬에 대한 책임감도 없이 회원들 몰래 미국에 가는 배신 회무로 회원들의 신뢰를 상실한 만큼 더는 의협회장으로 부적합하다고 판단,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평의사회는 “최 회장 집행부 임기 내 3번의 수가 협상 중 2번째도 실패했다”면서 “의료를 멈춰 의료를 살리겠다는 말도, 수가를 정상화하겠다는 말도 허구의 빈 공약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8월 ‘문재인 케어 저지와 수가 정상화’를 위한 투쟁을 한다며 막대한 회비를 사용했지만. 현재까지 어떠한 결과물도 없다”며 “지난해 11월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전국의사 총파업의 실행 시기와 방식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았다’고 발표한 뒤에도 어떠한 후속 대책도 없다”고 비판했다.

반드시 저지하겠다던 문재인 케어도 결국 정부 로드맵대로 진행되고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종합계획에 대해서도 아무런 효율적인 대응이 없었다는 것이 평의사회의 지적이다.

평의사회는 지난 4월 결성된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열린 정기대의원 총회용으로 만든 조직이었음이 확인됐다”며 “복지부가 건강보험종합계획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공단으로부터 2.9%의 굴욕적인 수가를 통보받았지만, ‘의쟁투’는 어떤 존재감이나 투쟁의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 회장은 회무까지 멈추고 회원들 회비로 주요 임원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가버렸다”며 “회원들의 집행부에 대한 실망은 분노로 변하고 있다. 이 상황에 회무까지 멈춰가며 미국에 간 사유가 무엇인지, 공부를 가면서 출국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회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회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아 의료를 멈춰 의료를 살리겠다고 약속해 된 회장”이라면서 “면허관리·전문가 평가제·방문 진료를 공약했던 회장이 아니다. 공개적 약속까지 지키지 못한 행동에 대해 가벼이 여겨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평의사회는 ▲최 회장 즉각 사퇴 ▲의쟁투 해산 ▲특단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의협 집행부에 촉구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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