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의 재림? 백승호, 벤투호 처방전 될까

기성용의 재림? 백승호, 벤투호 처방전 될까

기성용의 재림? 백승호, 벤투호 처방전 될까

기사승인 2019-06-11 21:55:47

백승호(22)가 A매치 데뷔전에서 활약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백승호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32분 주세종으로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지난 3월 평가전 당시 성인 대표팀에 처음으로 승선했던 백승호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 7일 호주전에서도 벤치만 지켰다. 하지만 이날 선발 출전하며 그간의 아쉬움을 털었다.

데뷔전이었지만 백승호는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다.

빌드업의 중심에서 정확한 패스로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중앙수비수로부터 공을 받아 좌우로 간결하게 패스를 연결했다. 37분에는 왼쪽 측면의 이용을 보고 정확하게 롱패스를 이어줬다. 은퇴한 기성용을 연상케하는 플레이였다.

백미는 3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보여준 볼 간수 능력이었다. 

상대 수비 4~5명이 백승호를 에워쌌지만 좀처럼 공을 빼앗기지 않았다. 결국 돌파에 성공해 문전으로 진입했지만 몸싸움에 넘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탈압박 능력을 중시하는 벤투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은 호주전 중원에서의 답답한 공격 전개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백승호가 수비 라인과 2선 사이에서 윤활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상암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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