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1조원 규모의 봉화군 양수발전소(500㎿)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양수발전소건설은 정부의 제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국책사업이다.
정부는 2031년까지 총 2GW규모의 양수발전소 3기 건설을 확정하고 대상지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봉화군은 지난달 30일 신청서들 내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전국에서는 봉화군을 비롯해 경기 포천, 가평, 양평과 충북 영동, 강원 홍천, 전남 곡성등 7개 지자체가 유치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부는 오는 14일 이들 중 3곳을 선정해 내년부터 차례로 건설에 들어갈 방침이다
봉화 양수발전소의 경제 파급효과도 크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봉화 양수발전소 유치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인 효과는 총 1조 8,784억원(생산 1조 2,416억원, 소득 2,409억원, 부가가치 3,959억원)에 이른다.
특히 6,518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어 인구 감소추세에 있는 봉화군으로써는 유치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472억원에 이르는 발전소주변지역 지원금과 매년 10억원 정도의 세수증대 효과도 있어 지역 경제에도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봉화 양수발전소는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4개 지역 중 유일하게 수몰예정 가구 주민 100%가 찬성하고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 주민 60여명은 지난 10일 도청에서 유치찬성 기자회견을 갖는 등 적극적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봉화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는 등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섰다.
아울러 양수발전소와 연계한 관광자원화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철우 지사는 “봉화군은 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 등 지방소멸의 현장인 만큼 양수발전소와 같은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가 절실하다”면서 “도에서도 봉화군이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는 지방소멸 위기극복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