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서울의료원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가 서울의료원을 두둔하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106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서울의료원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에 대해 “관리·감독 책임 있는 서울시가 두둔하면서 사태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시는 제 식구 감싸기를 중단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 사건을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고인은 사망 하루 전날인 4일 출근을 했다가 복통을 호소하며 조퇴했는데 이후 코피를 흘리며 심한 구토증세를 보여 서울의료원 응급실에 입원했다가 다음 날 패혈증으로 숨졌다”며 “지난 1일부터 고인은 유족에게 건강 이상을 호소했지만 일을 빠질 수 없어 계속 출근했다. 12일 연속근무도 여러 차례 있었고 사망 직전에도 12일 동안 연속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에 따르면 고인은 의료폐기물 처리작업도 했다”며 “유족은 업무 과중에 따른 산재 사망을 추정하는데 서울의료원은 고인이 당뇨와 간 질환 등이 있어 폐렴으로 사망했다는 사망진단서를 내놓고 책임을 부인했다. 의료 시민단체는 서울의료원이 사망원인을 은폐·조작하고 있다는 조작설도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해당 의료원에선 지난 1월 신임 간호사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도 있었다“며 ”당시에도 사내 가혹 행위에 따른 사망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근로관리의 많은 허점이 드러났었다”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입만 열면 공정과 정의를 말하고 스스로를 ‘사람특별시장’이라고 자임하는 박 시장과 서울시는 이를 어떻게 처리하는가”라고 물으며 “내 편이 먼저가 아니라 사람이 먼저다. 서울시는 제 식구 감싸기를 중단하고 억울한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게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바른미래당은 해당 사건을 민생 침해 사안으로 규정하고 서울시가 계속해서 납득할 수 없는 태도를 보인다면 당 차원에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