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전투’ 측 “동강 환경 훼손, 진심으로 사과… 복구 작업 진행”

‘봉오동 전투’ 측 “동강 환경 훼손, 진심으로 사과… 복구 작업 진행”

기사승인 2019-06-12 17:56:22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 제작사가 촬영 중 발생한 환경 훼손에 대해 사과했다. 

12일 '봉오동 전투' 제작사 더블유픽처스 측은 “지난해 11월 '봉오동 전투' 동강 유역 촬영 과정에서 발생했던 환경 훼손에 대해 동강 지역주민과 동강보전운동을 진행하는 한국환경회의,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블유는 지난해 관할청인 정선군청의 허가 하에 동강 유역 인근에서 '봉오동 전투'의 촬영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원주지방환경청과 환경 단체로부터 생태경관보전지역 내의 촬영 문제를 지적받았다. 제작사 측은 “생태경관보전지역은 별도의 규제가 적용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적기에 시정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제작사 측은 “촬영 중 발생한 잘못을 인정하고, 지난해 말 환경청 담당자 확인 아래 식생훼손에 대한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며 “다만, 이 과정에도 육안 확인이 어려웠던 동강변 할미꽃 주 서식지의 복구가 완벽히 이뤄지지 못한 점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후 화약류 사용과 소음 발생으로 인해 부과된 과태료와 법적 처분에 따른 벌금 납부를 완료했다. 또 도의적 책임을 다하고자 고심 끝에 올해 1월 다른 지역에서 재촬영을 마쳤다”고 이후 대처 과정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사는 “복구 완료 이후에도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대책, 영화 촬영 현장에서 필요한 '환경 훼손 방지 가이드라인'이 명확하게 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추후에도 더 세심하게 확인하고 준비하여 유사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봉오동 전투'는 지난 1920년 일본군을 상대로 거둔 독립군의 최초 승리를 다룬 영화다. 올해 여름 개봉 예정이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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