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성 후만증’ 새 치료법 찾았다

‘결핵성 후만증’ 새 치료법 찾았다

기사승인 2019-06-13 17:06:10

국내 연구진이 ‘곱추병’이라 불리는 결핵성 후만증 치료에 대한 새 치료법을 찾았다.

조대진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교수팀이 단독 후방경유 신 절골술을 결핵성 후만증에도 적용해 교정에 성공한 것이다. 이 수술법은 결핵성 후만증 환자에게는 시행된 적이 없는 세계 최초의 수술법이다. 

결핵성 후만증은 폐결핵이 척추뼈로 전이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결핵균이 척추체를 파괴해 척추가 붕괴하면서 치유되는 과정에 여러 마디의 척추체가 합쳐져 앞으로 기울어 등이 구부러지고 튀어나오게 된다. 

결핵의 치유과정에서 염증이 심해져 생긴 신경의 유착과 고정성 후만증의 교정술은 고난도의 수술로 교정 수술을 시행해도 하지마비 등의 위험이 크다. 기존에는 후방 고정술이나 척추 유합술로 치료했으며 전방과 후방에 걸친 2번의 수술과 흉곽을 열기 때문에 고령 환자에 있어서 수술 후 합병증 위험성이 높았다. 

이에 조 교수는 척추 외상 후 후만증에 적용해 호평을 받았던 단독 후방경유 신 절골술, 이른바 뼈를 잘라 기형을 교정하고 다시 이어주는 방법으로 결핵성 후만증에 적용했다. 그 결과, 마비를 동반한 결행성 후만증 환자 7명의 곱추 교정 각이 25도 이상 교정됐다. 시상면 불균형은 12cm 교정됐고 결핵성 후만증에 동반된 지연성 마비증세도 좋아지는 쾌거를 이뤘다.

조 교수는 “이 수술방법은 수술 시간을 줄여 그에 따른 합병증 위험도 낮출 수 있다”며 “무엇보다 기존의 공격적인 절골술 없이도 치료할 수 있다. 환자의 미용상의 문제부터 만족도가 개선됐다. 과도한 교정과 수술 후 마비 등 절골술로 인한 실패 우려도 적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신경외과학회지(Journal of Neurosurgery Spine) 5월호에 실렸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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