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의 출시를 연기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화웨이가 이달 메이트X를 출시한다고 밝혔으나 출시일을 9월로 늦췄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메이트X의 출시 연기가 부분적으로 폴딩 스크린의 품질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접는 화면은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적 요소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도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 등이 제기되면서 당초 4월 말로 예정됐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연기한 바 있다.
화웨이 역시 삼성과 비슷한 이유로 들어 출시를 늦춘 것이다. 두 회사는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놓고 경쟁 관계에 있었다.
화웨이의 빈센트 펭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아주 많은 시험을 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출시 연기가 부품 등의 공급망 문제는 아니라고 하면서도 메이트X가 인기 있는 각종 안드로이드 앱들을 돌릴 수 있도록 구글의 라이선스를 얻어 출시될지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2600달러로 가격이 책정된 메이트X는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