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올 때 관절 통증, ‘관절염’ 의심

비 올 때 관절 통증, ‘관절염’ 의심

기사승인 2019-06-19 10:00:00

장마와 함께 관절에 통증이 온다면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6월 하순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날이 흐려지거나 장마철이 다가오면 평소보다 기압은 낮아지고 습도는 높아진다. 이는 기압과 습도에 민감한 관절조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낮은 기압은 관절 내 압력을 상승시켜 활액막의 신경을 압박하고 높은 습도는 근육조직과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심화시킨다. 상대적으로 따뜻하거나 건조한 날씨에는 통증을 덜 느끼게 된다.

장마철마다 심해지는 관절 통증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더위와 습기로 주변 환경이 고온다습해지는 이 시기에습관적으로 선풍기나 에어컨 등을 오래 켜두지 않은 것을 권한다. 관절염 환자에게 차가운 바람은 주위 근육을 뭉치게 해 신경을 더 압박하고 혈액 순환을 어렵게 만들어 통증 완화 물질과 영양분 분비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 소매가 긴 옷이나 무릎담요를 이용해 차가운 바람으로부터 직접적인 노출은 최소화하고 실내외 온도 차를 5도 이상 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또 관절 건강에 좋은 습도인 50% 내외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 된다. 몸이 뻐근할 때 온돌·찜질방·온천 등을 찾아 몸을 풀어주고 온찜질을 통해 관절 내 혈액 순환을 도모하는 것도 좋다. 또 관절에 부담이 적은 체조·수영·걷기 등을 생활화해 통증 감소·피로감 호전·근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

홍승재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날이 흐리거나 장마가 시작될 때, 유난히 삭신이 쑤시고 시리다면 본인의 관절 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정상 관절은 외적 환경에 잘 적응하는 반면에 염증으로 관절조직이 예민해져 있는 관절염 환자는 외적 변화에 민감해 통증·부종 등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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