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디지털 광고에 쓰이는 돈의 3분의 2 이상이 IT ‘빅3’인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의 데이터를 인용해 이들 3개 회사가 미국 온라인 경제의 일부를 완전히 지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이들 3개 사의 점유율 합계는 68.1%였다. 구글이 3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페이스북(22.1%), 아마존(8.8%) 순이었다.
좀 더 세분화하면 모바일 광고 분야에서도 구글은 33.0%의 점유율로 1위였다. 페이스북이 30.8%로 이를 바짝 뒤쫓고 있고, 아마존은 5.2%를 차지하고 있었다.
페이스북은 소셜미디어 광고 분야에서 83.3%로 독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이나 아마존은 이 분야에서 매출이 없었다.
아마존은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는 아직 영향력이 크지 않지만 온라인 소매 사업에선 주요 플레이어로 활동 중이다. 미국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의 37.7%가 아마존의 몫인 것으로 집계됐다.
TV 시장에서도 케이블 대신 인터넷을 이용해 TV를 시청하는 변화가 일면서 구글과 아마존이 수혜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TV로 스트리밍 영상물을 보는 소비자의 26.6%는 아마존을 이용했고, 16.8%는 구글의 기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