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포착] 8K TV 시장 경쟁

[키워드포착] 8K TV 시장 경쟁

기사승인 2019-06-19 01:00:00


김민희 아나운서 ▶ 키워드 포착 시작합니다. 오늘도 쿠키뉴스 산업팀 이승희 기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승희 기자, 안녕하세요. 

이승희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이승희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 키워드 포착은 어떤 내용으로 이야기 나눠볼까요? 

이승희 기자 ▷ 기존 UHD를 뛰어넘는 초고화질 8K TV가 프리미엄 가전 업계의 최전선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국내 제조사가 먼저 8K TV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또 다른 제조사와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렇게 국내, 외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8K TV 시장 살펴보려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 키워드 포착에서는 초고화질 8K TV 시장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8K TV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부터 볼게요. 아직 8K TV해도 잘 와 닿지 않는데, 기본 4K TV에 비해 얼마나 달라진 겁니까? 

이승희 기자 ▷ 8K TV는 3300만 화소의 해상도를 구현하는 TV입니다. 풀HD TV보다 16배, 4K UHD TV보다 4배 선명합니다. 기존 화질에서는 제공하지 못했던 실감성과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그래서 가격만 해도 대화면의 경우 수천만원에 이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8K TV는 기존 UHD의 4배, 풀HD TV의 16배에 해당하는 초고해상도 화질이 특징인데요. 앞서 이야기했지만, 그동안 8K TV 시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주도한 건 국내 한 제조사라고요?

이승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8K TV는 지난해 S사가 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출시했는데요. 지난해 8K TV를 처음으로 출시한 이후 98인치까지 제품군을 늘렸습니다. 초대형, 초고화질의 투트랙 전략에 힘을 실어 왔는데요. 초대형 TV를 보기 위해서는 초고화질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세계 TV 시장 전체 흐름이 초대형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게 초고선명 화질이잖아요. 그래서 초대형 TV 시장을 공략하고 있군요.

이승희 기자 ▷ 네. 최근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부족 문제를 기술력으로 극복한 만큼, 인공지능 퀀텀 프로세서를 활용해 저화질을 8K 수준으로 탈바꿈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해상도 전쟁에서 시장 선점과 기술 우위를 지켜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럼 또 다른 업체 상황도 살펴볼게요. 8K TV 시장을 적극적으로 주도해 온 업체가 있긴 하지만, 다른 업체도 추격 중이라고요?

이승희 기자 ▷ 네. 가전업계에 따르면 L사는 최근 88인치 8K TV의 전파 인증을 통과했고, 본격 출시 전 사전 단계로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기존의 UHD TV들이 대체로 LCD 기반인 것과 달리, 유기발광다이오드인 OLED의 장점을 살려 명암과 색상의 선명도를 대폭 끌어올린 점이 특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올해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요?

이승희 기자 ▷ 네. L사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8K 해상도의 88인치 OLED TV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인데요. 자사 OLED TV의 최대 화면 크기가 77인치였고 해상도가 4K였던 점을 감안하면, 사이즈가 대폭 커지고 더욱 선명한 프리미엄 제품의 입지를 굳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미 기존에 나와 있던 모델보다 사이즈가 큰 모델인 거죠?

이승희 기자 ▷ 네. 맞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L사는 지난 3월부터 국내에 판매 중인 2019년형 올레드 TV 신제품 라인업에 88인치 8K TV를 추가할 예정입니다. 이 제품은 L사의 자회사에서 개발한 패널을 탑재한 제품입니다. 현존하는 올레드 디스플레이 패널 중에서 가장 크면서도 해상도는 최고 수준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제 출시 준비는 끝난 건가요? 

이승희 기자 ▷ 얼마 전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88인치 8K 올레드 TV의 적합성 평가 적합등록을 마쳤습니다. 적합성 평가는 전파법에 따라 국내에 가전제품을 출시하는 사업자들이 거쳐야 하는 행정 절차인데요. 통상적으로 적합성 평가를 마친 뒤 1~2개월 내에 제품이 판매되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국내 제조사가 지난해 자회사로부터 받은 88인치 8K 패널을 바탕으로 TV 개발에 성공했고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미 국제시장에 선을 보인 적이 있다고요?

이승희 기자 ▷ 네.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전자IT 박람회인 CES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습니다. L사의 제품 출시 계획에 맞춰 자회사에서도 지난 1분기부터 88인치 패널의 본격 양산에 나선 상태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럼 이번에 출시되는 88인치 8K 올레드 TV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도 살펴볼게요. 어떤 이유를 꼽을 수 있습니까?

이승희 기자 ▷ 올레드 TV 진영의 영토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그렇습니다. 올레드 TV는 55인치, 65인치, 77인치 등 3가지 화면 크기가 중심 라인업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8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앞서 하반기 출시 예정이라고 했는데, 가격은 어느 정도 선으로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이승희 기자 ▷ 올해 시그니처 올레드 TV 77인치 모델의 출하가격이 18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88인치 8K 올레드 TV의 가격은 최소 40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해상도가 4K에서 8K로 개선된 점도 가격 인상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글로벌 TV 시장에서 라이벌인 제조사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8K 해상도 마케팅에 다른 제조사도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는데요. 앞으로 고해상도 프리미엄 TV 시장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겠어요. 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라고요?

이승희 기자 ▷ 네. 새로운 라인업이 추가된다는 점에서 L사의 외형적 성장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미 내부적으로 전체 TV 판매에서 올레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 목표치를 지난해 20%에서 올해 25%로 상향했는데요. 한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올레드 TV 판매량은 지난해 290만대에서 올해 400만대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국내 대형 제조사들은 8K TV시장에서 경쟁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른 글로벌 기업에서도 초대형 TV에 공을 들이고 있나요?

이승희 기자 ▷ 네. CES에서 8K TV가 대거 소개된 가운데, 중국 가전업체들도 경쟁적으로 올해 관련 제품을 쏟아낼 예정입니다. 일본의 글로벌 전자기업도 최근 85인치, 95인치 등 대화면 8K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앞서 국내 제조사가 88인치 8K OLED TV 전파인증을 통과했다고 했어요. 하반기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이제 출시를 목전에 둔만큼, 하반기에는 경쟁이 더 치열해지겠네요.

이승희 기자 ▷ 네. 제품 출시는 늦어도 3분기 전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세계 시장에서 프리미엄 TV 리딩 업체가 모두 8K TV 시장에 뛰어들면,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마련되고 시장의 주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업체 간 치열한 마케팅 대결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럼 다른 업체 상황도 좀 더 자세히 살펴볼게요. 일단 국내 제조사 뿐 아니라 브랜드가 잘 알려진 글로벌 전자 기업에서도 8K TV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요?

이승희 기자 ▷ 네. 최근 자사 첫 8K LCD TV 85인치와 98인치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올해 CES에서 공개한 제품으로, 자사 TV 라인업 중 초대형 8K LCD TV를 최상위 제품으로 마케팅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98인치가 8000만원에 이르는데, 85인치가 약 1500만원 선으로 책정됐습니다. 해당 업체에서도 크기와 화질,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현재로서 98인치 8K TV가 자사 제품 중 가장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프리미엄 제품 시장을 노려보겠다는 거군요. 또 중국 기업도 경쟁에 뛰어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중국 기업이 8K TV를 만들기로 했다는 소식에 글로벌 가전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고요?

이승희 기자 ▷ 네. 한 보도에 따르면, 해당 중국 업체는 세계 최초의 5G 8K TV가 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초고해상도 UHD 방송과 고화질 스트리밍 서비스, AR과 VR 콘텐츠 대중화에 맞춰 기술 선도 기업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5G 8K TV도 등장하는군요. 어떻게 사용하는 겁니까?

이승희 기자 ▷ 5G 모뎀을 탑재하면 케이블과 셋톱박스가 필요 없습니다. TV가 스마트 가전들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 전까지는 5G를 활용하지 않고 있던 거죠?

이승희 기자 ▷ 네. 8K TV를 이미 선보인 업체들에서도 5G 모뎀은 내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럼 앞으로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겠군요.

이승희 기자 ▷ 한 시장 조사 업체에 따르면 8K TV의 지난해 출하량은 2만대에 불과했지만, 올해 43만대로 증가하고 내년에는 200만대 이상의 증가세에 속도가 더해질 전망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세계 최초로 5G 8K TV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중국 업체가 시장에 진출하는 건 또 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 거죠? 

이승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통신 장비와 스마트폰을 거쳐 가전까지 모두 아우르는 종합 가전 업체로의 본격적인 확장을 뜻하는 겁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크게 성장했고, 2017년 시작한 노트북 시장에서도 내년 5위권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5G 시장 주도권을 두고 미국이 중국 업체를 압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은 진행 중인데요. 하지만 시장 전망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요? 

이승희 기자 ▷ 최근 한 시장 조사 업체는 올해 8K TV가 30만9000대 팔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 1월 전망치보다도 8.5%나 내려간 수치입니다. 올해 전망치를 글로벌 판매 점유율로 따져보면 8K TV는 전체 TV 시장에서 0.14% 점유율에 그쳤습니다. 그 이유로는 8K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오히려 전망치가 떨어졌군요. 그렇다면 앞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것을 기대해볼 수 없는 걸까요?

이승희 기자 ▷ 그렇지는 않습니다. TV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프리미엄 업체와 이를 추종하는 중국 업체가 모두 8K TV를 출시하면 시장 상황은 분명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가격 대중화, 콘텐츠 확대, 2020년 도쿄올림픽 등을 모멘텀으로 8K TV 시장 확대 속도는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시장 확대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현시점에서 이용할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을 수 있어요.  

이승희 기자 ▷ 네. 실제로 소비자들이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려운 배경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 UHD 방송 콘텐츠를 공급하는 방송사는 지상파 3사 정도로, UHD 송출이 가능한 주파수를 할당받은 방송사들이기 때문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지난해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UHD 방송을 상용화해, 수도권과 광역 지자체를 중심으로 방송 송출이 이뤄지고 있잖아요. 그 부분에서 기대해볼 수는 없는 건가요?

이승희 기자 ▷ UHD 방송 편성 정부 목표치가 지난해 전체 방송의 10%, 올해도 고작 15%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방송, 콘텐츠 분야의 한 전문가는, 지상파 방송사 한 곳당 하루에 한 편의 UHD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형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송사들의 거듭된 경영난을 감안하면 장비, 예산 등 현재 목표치도 버거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현재 목표치도 버거운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승희 기자 ▷ 그래서 최근 UHD TV 및 8K TV는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탑재해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는 추세입니다. HD 또는 풀HD 등 상대적으로 화질이 낮은 영상을 스스로 분석해 해상도와 명암, 색상비를 보다 높게 보정하는 차원의 노력인데요. UHD 이하 해상도의 영상을 UHD에 가까운 수준으로, 8K TV의 경우 그 이상으로 각각 끌어올려 시청 가능하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UHD 이하 해상도의 영상을 UHD에 가까운, 8K TV의 경우 그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최선인가요?

이승희 기자 ▷ 네. 아직은 UHD 콘텐츠를 UHD TV로, 8K 콘텐츠를 8K TV로 보는 게 최선이라 현재까지는 보완 수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아직까지 풀HD 수준 해상도에도 만족하는 소비자들도 많은 만큼, 소비자 유인을 위한 방안이 현재로서는 고민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리고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시청할 콘텐츠 부족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는데요. 뭔가 특별한 전략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이승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TV는 대화면 디스플레이 기술의 결합체로서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꽃인데요. 특히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센 TV 시장에서 초고화질, 초경량, 대화면 등의 제품 프리미엄화는 국내 업체들의 핵심 차별화 포인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하지만 가격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에요. 워낙 고가잖아요. 

이승희 기자 ▷ 네. 8K TV 시장의 경우 98인치 제품은 7000에서 8000만원입니다, 80인치대도 1000만원에 육박하는데요. 제조사들의 넘어야 할 산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8K TV 시장 경쟁 상황 살펴본 키워드 포착 마칩니다. 지금까지 이승희 기자였습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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