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이 늦으면 장수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해럴드 배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 보건대학 교수 연구팀이 장수 가족연구·프래밍검 심장연구·건강과 은퇴연구 등 장기간 진행되고 있는 대형 연구자료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조사됐다고 연합뉴스가 외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폐경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 있는 유전자 변이는 DNA 수리, 면역기능 등 노화의 지연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밝혔다. 노화가 지연된다는 것은 장수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반면 조기 폐경과 관련된 변이 유전자들은 노화 지연과 연관이 없었다.
40세 이후까지 출산 능력이 있는 여성은 100세까지 살 가능성이 일반 여성보다 4배, 35세에서 40세 사이에 출산한 여성은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폐경 나이는 가족력의 영향이 가장 크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어머니의 폐경이 빨랐다면 딸도 조기 폐경이 올 수 있다는 것. 폐경이 오는 나이는 평균 52세다. 그러나 흡연·항암치료·비만 등 여러 조건에 따라 폐경이 일찍 올 수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북미 폐경학회 학술지인 ‘폐경(Menopaus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