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이 옥스퍼드대학교에 1억5000만 달러(1800억원)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외신을 인용해 슈워츠먼 회장이 이같은 기부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1억5000만달러 기부는 옥스퍼드 대학 역사상 단일 기부로는 최대 규모로, 이 기부금은 인문학 센터를 짓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옥스퍼드 대학 재학생의 4분의 1이 현대 언어·신학·철학·영문학 등을 포함한 인문학 전공자인 것으로 알려진다.

슈워츠먼 회장은 “옥스퍼드의 인문학 연구는 서양 문명과 학문의 중심이었다”며 “이 같은 통찰력과 원칙이 오늘날의 역동적인 세계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기부자의 이름을 딴 슈워츠먼 센터에는 인공지능(AI)의 윤리적 측면에 관해 검토하는 연구소도 들어설 예정이다. 연구소는 AI 확산이 인간과 인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어떤 도전과제를 던지는지 등에 관해 연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AI로 인해 일자리 감소, 사이버 전쟁 확대 등에 대한 우려를 고려한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슈워츠만 회장의 재산은 지난해 기준으로 124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그는 옥스퍼드 대학을 제외하고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예일대 등에도 기부했다. 지난 2013년 중국 칭화대에 국제 장학금 프로그램을 설립하기도 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