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 의존도 낮춘다…“중국내 생산시설 최대 30% 이전 검토”

애플, 중국 의존도 낮춘다…“중국내 생산시설 최대 30% 이전 검토”

기사승인 2019-06-20 09:22:34

애플이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중국 내 생산시설을 최대 30%까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애플은 공급망에 대한 구조조정을 준비하면서 주요 공급업체들에 15∼30%의 생산시설을 중국에서 동남아로 이전하는 데 따른 비용 영향을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애플의 요청은 미·중 간 무역 분쟁에 따른 것이지만 설령 무역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애플은 이런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중국에 생산을 크게 의존하는 것이 너무 위험할뿐더러 그 위험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로부터 중국 외 생산 가능성을 평가해달라고 요청받은 공급업체는 아이폰의 주요 조립업체인 폭스콘·페가트론·위스트론, 맥북 제조업체인 콴타 컴퓨터, 아이패드 조립업체 콤팔 일렉트로닉스, 아이팟 제조사 인벤텍·럭스셰어-ICT·고어테크 등이다.

중국을 대체할 새 생산공장의 후보 국가로는 멕시코와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공장 입지로는 인도와 베트남이 최우선 후보로 고려되고 있다.

애플은 30명이 넘는 자본비용 분석팀이 애플 생산시설 유치를 위해 제공할 수 있는 금전적 혜택 등을 두고 공급업체 및 여러 정부와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공급업체들에 설비 이전에 따른 비용 추계 제출 시한을 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위치 선정 후 실제 생산 개시 때까지는 최소한 2~3년 정도 걸릴 전망이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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