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6월 현재까지 전북지역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는 5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24명 환자의 20%를 차지하는 등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정읍 2명, 진안 1명, 임실 1명, 순창 1명이다. 연령별로는 50대 1명, 70대 3명, 80대 1명이며 주로 농사에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6~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 이상의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
아직까지 명확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다.
특히, 진드기 개체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사람 거주지와 서식지간 인접 지역에 대한 환경 정비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이나 농작업 시 긴 옷을 착용하고, 귀가하면 즉시 샤워한 뒤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이나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전북도 강영석 보건의료 과장은 "20일 시·군 보건소장과 함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심각성과 그 해결책에 대해 긴급 회의를 가졌다"며 "지난해 각 지자체마다 진드기 기피제 등을 비치해 놨다.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와 재난안전부서, 민간단체 등과 함께 주변정리 등을 철저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적으로 259명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가 발생했고 전북에서는 13명의 환자 중 사망자가 6명에 달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