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현 의원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시스템 해킹 발생…유입 경로 ‘깜깜’”

신용현 의원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시스템 해킹 발생…유입 경로 ‘깜깜’”

기사승인 2019-06-20 13:53:06

국내 원자력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재단이 해킹을 당하고도 4년간 발견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유입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원자력안전재단에서 해킹된 시스템은 약 19만명 방사선 작업종사자의 개인 피폭 이력, 건강진단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긴 ‘방사선작업종사자종합정보시스템(RAWIS)’”이라며 “이곳에서 디도스(Ddos)공격용 악성코드가 무려 3개나 발견됐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개인정보와 국내 우수 원자력 인적 네트워크까지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에 매년 예산을 들여 보안점검을 해왔음에도 4년간 인지도 못했다”며 “또 발견 후 정확한 유입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인터넷을 통한 악성코드 감염으로 추정’한다는 재단 답변이 더 문제”라며 “국내 원자력 안전을 책임지는 재단에 악성코드가 인터넷망으로 쉽게 침투했다는 것 자체가 보안관리가 얼마나 안일하고 부실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신 의원은 “재단은 해킹 사실을 인지한 후에도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국가정보원에만 보고했다. RAWIS에 보관된 개인정보 당사자 19만 명에게는 고지조차 하지 않았다”며 “시스템 부실관리와 해킹이 드러날 것을 우려한 재단이 해당 사실을 덮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지금 같은 정보 보안 관리 상태로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기밀자료 유출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보  보안 관리에 실패한 책임 묻고 재발방지책을 만들어야 한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악성코드 유입 경로에 대해서는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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