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포항 연구개발특구 유치 성공...지역산업 발전 모멘텀 기대

경북도, 포항 연구개발특구 유치 성공...지역산업 발전 모멘텀 기대

기사승인 2019-06-20 14:54:15

경북경제가 포항 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새로운 ‘모멘텀’을 맞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연구개발특구’는 경북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핵심기반 산업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경북도는 그동안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며 유치에 공을 들여왔으며,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꿈을 이룬 것이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9일 경북 포항연구개발특구를 신규로 지정했다. 이번 지정은 정부가 강소특구 모델을 도입한 후 첫 번째여서 이미를 더하고 있다. 

정부는 연구개발과 창업 및 산업화를 연계하는 과학산업 발전 모델로 지난해 강소특구를 도입한바 있다.  

이번에 선정된 포항연구개발특구는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을 기술 핵심기관으로 하고 포항테크노파크와 경제자유구역 등 인근 산업단지를 배후공간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특구 면적은 총 2.75㎢(약 83만평)에 이른다. 

포스텍 1.67㎢(약 50만평), 포항산업과학연구원 0.36㎢(약 11만평), 포항테크노파크 0.14㎢(약 4만평), 포항경제자유구역 0.58㎢(약 18만평) 등이 배후공간으로 포함됐다.  

여기에 포항 경제의 핵심 산업현장인 경제자유구역이 배후 산업단지에 포함되면서 기대효과를 높이고 있다.  

특구 입주기업들의 혜택도 다양하게 주어진다. 

배후단지인 포항테크노파크와 경제자유구역에 분양받아 입주하는 연구소기업․첨단기술기업은 국세(법인세 및 소득세 3년간 100%)와 지방세(취득세 100%, 재산세 7년간 100%) 감면된다.

또 사업시행자는 인․허가 의제 처리, 기반시설에 대한 국비 지원, 개발부담금 등의 각종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포항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철강 중심의 포항 산업구조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첨단신소재 등 고부가가치 지식기반 산업구조로 다변화됨으로써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제도적 기반을 다질 수 있다. 

아울러 철강․소재(포항), 자동차부품(경주) 등 성숙기에 접어든 지역 주력산업은 고도화하고 포스텍의 우수한 R&D 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주력산업 육성에도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크다.

경북도는 특구 유치를 통한 직․간접 효과로는 향후 5년내 250개 신규 기업 유치, 5,500명의 고용 창출, 8,300억원의 매출 증대 등의 경제적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북도 민선7기 과학산업 핵심전략인 동해안 메가사이언스 밸리등의 추진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포항연구개발특구를 과학기술 기초연구부터 사업화까지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플랫폼 구축은 물론 연구개발과 사업화․상용화가 동시에 이뤄지는 자율거점형 과학산업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포스코(POSCO)가 미래 경영혁신 전략 차원에서 1조원 규모로 추진하는 포스코 벤처밸리와 연계해 과학기술 R&D의 산업화, 벤처창업까지 연동되는 지역산업체계 구축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포항이 발전해야 경북 경제발전의 활력이 다시 살아난다”면서 “포항연구개발특구를 경북 경제산업의 소중한 엔진과 연료로 삼아 동해안 메가사이언스 밸리 전략을 중심으로 포항과 경북의 과학산업 신전략들을 힘차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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