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위상 높이는 한국 게임들

해외 위상 높이는 한국 게임들

기사승인 2019-06-24 06:00:00

PC, 모바일 플랫폼을 아우르는 국산 게임들의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며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한국과 스웨덴의 e스포츠 A매치에서는 컴투스의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가 국산 게임 대표 종목으로 친선 경기가 열렸다. 해외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과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 양국 정상을 비롯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송병준 컴투스 대표와 주요 게임사 CEO(최고경영자) 등이 경기를 관람했다.

서머너즈 워는 2014년 4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넘어섰으며 134개 국가에서 모바일 게임 매출 10위권을 달성, 전 세계적으로 일 평균 약 100만 명의 이용자가 즐기는 ‘글로벌 흥행작’이다.

출시 5주년을 맞아 지난 13일 대규모 신규 콘텐츠 ‘차원홀’과 ‘2차 각성’ 시스템 등을 선보이며 각국에서 견조한 흥행 지표도 나타나고 있다.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자메이카 등 유럽과 남미 주요 국가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오세아니아 피지에서도 처음으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도 지난 20일 기준 12위로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국산 게임들은 중화권을 중심으로 아시아권 등에서 주로 해외 성과를 거둬왔지만 서머너즈 워는 서구권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고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해외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산 모바일 게임으로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국내 출시한 ‘에픽세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150여 국가에 글로벌 원빌드 형태로 공식 출시됐으며 출시 3개월 만에 각국 구글, 애플 앱마켓 매출 10위권, 다운로드 350만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 아시아, 글로벌 서버에 이어 4번째로 유럽 서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 4월에는 일본 격투 게임 ‘길티기어 이그저드 레브 투’ 콜라보레이션 업데이트에 힘입어 각국 흥행 지표도 상승세를 보였다. 당시 국내 구글, 애플 매출 순위는 각각 7위로 반등했으며 미국에서도 5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양대 앱마켓 1위를 차지했으며 대만, 캐나다, 홍콩, 태국 등에서도 매출 10위권에 진입했다.

PC 게임으로는 2017년 펍지주식회사가 선보인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 일간 이용자 수 1위를 차지하며 대표적인 글로벌 흥행작으로 꼽혀왔다. ‘포트나이트’, ‘에이펙스 레전드’ 등이 뒤따른 배틀로얄 장르의 세계적인 유행을 이끌었으며 현재까지도 스팀 이용자 수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앞서 2014년 펄어비스가 선보인 ‘검은사막’도 해외에서 꾸준한 성과를 거둬왔다. 150여 국가 180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누적 매출은 약 1조1400억원을 넘어선 펄어비스의 핵심 타이틀이다. 일본, 러시아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에서 흥행에 성공했으며 이후 대만, 터키, 중동, 태국, 동남아 지역에 진출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흥행에 힘입어 2017년 9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특히 펄어비스는 모바일 버전 ‘검은사막 모바일’을 지난해 2월 출시하며 플랫폼 확장을 추진 중이다.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장기간 지켰으며 같은 해 8월 중화권, 올해 2월 일본 시장까지 진출했다. 일본에서는 구글 플레이 인기게임 1위, 앱스토어 매출 2위를 기록했다.

모바일에 이어 펄어비스는 올해 3월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을 출시하며 콘솔까지 영역을 넓혔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인투디어비스’ 행사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4(PS4) 버전까지 공개했다. 검은사막의 PS4 버전은 오는 7월 2일 사전판매가 시작되며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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