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한마음식품 조개젓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동일한 식당을 방문한 적이 있는 A형간염 환자들이 공동으로 섭취한 식품 중 조개젓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식당을 이용했던 A형간염 환자 4명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질본과 서울시 및 관할 보건소는 공동으로 현장역학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질본은 환자들이 섭취한 것과 같은 제조사의 미개봉 조개젓 식품을 수거,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한 결과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어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 A형간염 환자 집단발생 관련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은 이번 사례가 벌써 세 번째다. 앞선 두 건에서는 개봉 조개젓에서만 검출됐지만, 미개봉 식품에서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질본은 인천시 남동구 소재 한마음식품 제품이라고 발표했다. 조개는 중국산이었다.
관할 지자체는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확인 후 환자들이 조개젓을 섭취했던 식당에 대해 조개젓 제공을 중지하도록 조치했다. 또 조리 종사자에 대한 항체 검사도 함께 시행했다. 지자체는 항체가 없는 조리종사자 1명을 포함해 2주 이내 식당 이용자에 대해 노출 후 예방접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할 지자체는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해당 제품을 회수․폐기할 예정이다. 아울러 질본 등과 함께 환자와 식품과의 인과관계 등을 조사하는 한편 추가적인 제품에 대한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한편, 올해 6월24일 기준 A형간염 신고건수는 7961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47명 대비 약 5.5배 수준이다. 또 30~40대가 전체 신고 환자의 73.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인구 10만 명당 신고건수는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순이었다.
질본과 지자체는 A형간염 발생 예방 및 관리를 위해, 환자 및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질본 관계자는 A형간염을 예방하려면 “끓인 물 마시기, 음식 익혀먹기, 위생적인 조리과정 준수, 올바른 손 씻기 등 A형간염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