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에이즈 환자 지난해 기준 8362명 추정”

“북한 에이즈 환자 지난해 기준 8362명 추정”

기사승인 2019-06-26 09:20:18

북한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양성자가 지난해 기준으로 8362명이라는 추정치가 나왔다.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에이즈)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24일(현지시각)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는 “북한 HIV 양성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8356명”이라고 전했다. 이는 미국과 북한의 공동 연구진이 의학 논문 사전 출판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제출한 보고서를 토대로 추정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의 에이즈 환자는 지난 1999년 1월 처음 발생했고, 20년 만에 급증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에이즈 환자는 헌혈과 주사 치료를 전염되는 경우가 많았다. 혈액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오염된 주사기를 다시 쓰는 일이 빈번해지며 에이즈 감염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2013년 북한 보건당국이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도다움(DoDaum)에 농촌 지역의 에이즈 환자 급증에 대해 지원을 요청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세계 에이즈의 날에 북한은 자국이 에이즈 청정국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평양에서 기념식을 열기도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이 자료는 북한 정부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지만,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제재가 강화되면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얻기 위해 실태를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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