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국가 및 사회 기관을 대상으로 한 신뢰도 조사에서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신뢰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뢰도가 가장 낮은 기관은 경찰·국회·검찰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2019년 국가사회기관 신뢰도'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이 25.6%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시민단체(10.1%)가 두 자릿수의 신뢰도를 기록했고, 언론(9.0%), 종교단체(8.1%), 대기업(6.3%), 법원(5.9%), 중앙정부 부처(4.8%), 노동조합(4.1%), 군대(3.9%)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신뢰도를 기록한 3개 기관은 경찰(2.2%), 국회(2.4%), 검찰(3.5%)로 조사됐다. '기타'는 4.5%, '모름·무응답'은 9.6%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에 실시한 2018년 국가사회기관 신뢰도 조사에서는, 대통령(21.3%), 시민단체(10.9%), 대기업(6.9%), 언론(6.8%), 법원(5.9%), 중앙정부 부처(4.4%), 노동조합(4.0%), 종교단체(3.3%), 군대(3.2%), 경찰(2.7%), 검찰(2.0%), 국회(1.8%) 순이었다.
지난해 비해 대통령은 4.3%p, 언론은 2.2%p, 종교단체는 4.8%p 상승했다. 이외 기관은 별 차이가 없었다.
세부적으로 대통령의 신뢰도는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가장 높았다. 경찰은 경기·인천(1.6%), 60대 이상(2.9%), 정의당(0.0%)과 더불어민주당(0.6%) 지지층, 보수층(0.5%)과 진보층(1.0%)에서 최하위로 나타났다. 국회는 호남(0.0%)과 충청(0.0%), 대구·경북(1.1%), 20대(0.0%)와 50대(1.1%), 정의당(0.0%)과 자유한국당(2.3%) 지지층, 보수층(0.5%)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검찰은 부산·울산·경남과 20대, 중도층, 무 당층에서 최하위로 꼽혔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1위 대통령 32.6%, 최하위 국회 0.0%)와 대구·경북(1위 대통령 30.4%, 최하위 국회와 노동조합 각각 1.1%), 대전·세종·충청(1위 대통령 28.5%, 최하위 국회와 노동조합 각각 0.0%), 경기·인천(1위 대통령 25.4%, 최하위 경찰 1.6%), 서울(1위 대통령 23.0%, 최하위 군대 0.5%), 부산·울산·경남(1위 대통령 17.7%, 최하위 검찰 1.1%) 등 모든 지역에서 대통령의 신뢰도가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도 20대(1위 대통령 38.4%, 최하위 국회와 검찰 각각 0.0%)와 40대(1위 대통령 32.1%, 최하위 노동조합 0.7%), 30대(1위 대통령 28.3%, 최하위 대기업 0.0%), 50대(1위 대통령 22.1%, 최하위 국회 1.1%), 60대 이상(1위 대통령 13.4%, 최하위 경찰 2.9%) 모두에서 가장 신뢰하는 기관으로 대통령이 가장 많이 꼽았다.
이념성향별로도 역시 진보층(1위 대통령 39.3%, 최하위 경찰 1.0%)과 중도층(1위 대통령 24.9%, 최하위 검찰 2.0%), 보수층(1위 대통령 16.3%, 최하위 국회와 경찰 각각 0.5%) 모두 대통령을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1만4152명에게 접촉해 응답한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며 응답률은 3.5%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