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사태' 경찰, 박남춘 인천시장 '직무유기' 소환하나

'붉은 수돗물 사태' 경찰, 박남춘 인천시장 '직무유기' 소환하나

기사승인 2019-06-27 15:07:34

경찰이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된 박남춘 인천시장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7일 오후 박 시장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한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 김모씨를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한다. 

경찰은 또 28일에 김모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직무유기, 수도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고발한 인천 서구 지역 인터넷커뮤니티 운영자 이모(43)씨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씨 등은 이번 사태가 정수장에서 가정까지 물을 공급하는 관로를 바꿔주는 ‘수계 전환’ 과정의 총체적인 대응 부실로 빚어진 만큼 박 시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 검찰로부터 고발장 등 자료를 넘겨받았다”며 “고발인 조사를 먼저 진행한 뒤 상수도사업본부 직원과 관련 분야 전문가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전반적인 상수도 체계부터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박 시장의 소환 조사 여부조차 판단할 수 없다”며 “판단을 해야 할 시점이 되면 검찰과 협의해 소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서구·영종·강화 지역에 붉은 수돗물이 공급돼 약 1만 가구와 150여개 학교가 피해를 보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30일 공촌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전기 점검으로 가동이 중지되자 인근 수산·남동정수장 물을 대체 공급하는 수계 전환 과정에서 발생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