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3주 만에 하락세 멈춰…강남 재건축 상승세 영향

서울 아파트값 33주 만에 하락세 멈춰…강남 재건축 상승세 영향

기사승인 2019-06-27 16:42:43

지난해 9·13대책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오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3주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강남 재건축 단지는 물론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가 늘어나면서 주요 지역의 아파트값이 상승해서다.

한국감정원은 24일 조사 기준 서울지역 주간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9·13대책의 효과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첫째 주부터 하락세를 보이다가 33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됐다.

앞서 민간 시세 조사 기관인 KB국민은행과 부동산114 조사에서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원 관계자는 “강남 일부 재건축 단지의 저가 매물 소진 이후 가격이 상승 전환했고,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종전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강남4구(동남권) 아파트값이 금주 0.01%로 상승 전환한 가운데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03%, 0.02% 올라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한보미도맨션, 개포동 개포 주공1단지,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리센츠, 파크리오 등 재건축 추진 단지와 기존 아파트들이 고루 강세로 돌아섰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최근 전용 76㎡는 18억원, 전용 84㎡는 20억원까지 거래된 것으로 현지 중개업소는 보고 있다.

지난주 보합이던 서초구도 0.03% 올라 지난해 10월 22일 조사 이후 36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강남을 제외한 서울 곳곳에서도 하락세를 멈췄거나 상승 전환했다.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 동작구는 흑석동 일대 저가 매물이 팔리며 각각 0.03%, 0.02% 올랐다.

용산구의 아파트도 0.02% 오르며 36주 만에 상승 전환했고 마포구는 0.02% 올라 2주 연속 올랐다.

이에반해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7% 하락했다.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곳은 약세가 이어졌으나 개발 기대감이 있거나 가격 하락폭이 컸던 지역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국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3기 신도시 여파로 일산동구와 일산서구는 지난주보다 낙폭은 줄었으나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방의 아파트값은 0.11% 하락하며 지난주(-0.09%)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7% 내렸다.

세종(-0.31%), 강원(-0.20%), 충북(-0.17%), 울산(-0.17%), 부산(-0.13%은ㅁ) 등지의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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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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