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앞에서 삭발했다. 회장 취임한 지 벌써 네 번째다.
대한의사협회는 2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의원급 수가 협상을 앞두고 3.5% 이상의 수가 인상을 요구하는 동시에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1일 최종적으로 2.9%의 수가 인상률을 제시했다.
이어 ”오늘 의원급 수가 협상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비관적 결론이 나온다면 우리는 수가 정상화를 위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 강력한 대정부 투쟁으로 수가 정상화의 요구를 제시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 5개년에 대해서는 ‘문재인 케어의 확장판’이라면서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케어는 의료 포퓰리즘 정책”이라면서 “문 케어는 정치적 인기를 의식해 의료의 질·필수의료 등을 의식하지 않고 무분별한 건강보험 급여화로 인해 부작용이 나오고 있다. 건강보험 재정 위기를 초래하고 의료의 질을 저하하는 문재인 케어를 이대로 진행해선 안 된다.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이후, 최 회장은 의지를 분명하게 정부에 표명하기 위해 삭발식을 진행했다.
한편, 의협 내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는 다음달 1일 청와대 앞에서 행동선포와 구체적인 투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