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가능성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오전 방한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비무장지대(DMZ) 회동을 제안했다. 이에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통해 수용 여부에 긍정적인 뜻을 보인 것.
때문에 판문점 북미정상 회동 성사 및 문재인 대통령이 합류한 남북미 3자 정상회동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각각 친서를 주고받으며, 추진된 이번 회동을 두고 ‘번개회동’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외교가에서는 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는 의미는 앞의 두 차례 회동과는 또 다르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기로에 선 듯했던 북미 비핵화 및 평화체제 협상이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해 북미 정상간 대화의지와 상호 간의 신뢰를 재확인하면 자연스럽게 회담의 문이 열리면서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냉각된 한반도 정세가 풀려나갈 것이라는 기대 섞인 예상도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1박 2일이란 짧은 일정을 고려하면, 판문점 회동을 준비할 물리적 시간의 한계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호와 의전 등과 관련한 작업이 여의치 않을 경우 불발에 그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