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부터 신 남방교류 및 시장개척에 나선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30일 인도네시아에서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28일 경북도 자매도시인 족자카르타주에 도착한 이 지사는 인도네시아 사회의 리더이자 족자카르타 주지사인 하멩꾸부워노 10세를 만나 우호증진을 통한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북도와 족자카르타주는 2005년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농업‧새마을, 국제학술세미나, 체육교류, 한국연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경북도가 운영하는 한국어 초청연수 프로그램에 지금까지 9명의 족자카르타주정부 공무원이 참가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방문에서 이 지사는 지난 10여 년간의 교류역사를 언급하며 “앞으로도 문화, 관광, 경제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상생의 지평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지난 29일 한․인도네시아협회 회원인 대구경북 의사, 간호사, 기업인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과 함께 해외새마을사업 현지마을을 찾아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은 새마을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블레베란마을과 인근 10여개 마을 주민 1천여 명을 대상으로 내과, 소아과, 치과, 물리치료 등 의료봉사활동을 실시 중이다.
현지에 도착한 봉사단은 우선적으로 초‧중‧고등학생 등 300여명에게 맞춤형 안경을 현장에서 직접 제작해 전달하는 등 지역민들과 스킨십강화에 나섰다.
특히 의료봉사활동과 병행해 학생들과 함께 전통부채 만들기, 한복체험, 윷놀이, 한국 전통노래 배우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과 함께 축구공, 농구공, 배구공, 배드민턴 용품 등을 기증하면서 우호증진에 노력하고 있다.
안태영 한‧인도네시아협회장은 “이번 봉사활동은 경북도의 자매도시에서 열려 더욱 뜻 깊었다”면서 “민간 외교관이라는 생각으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교류 강화에 힘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국가 간 교류협력도 중요하지만 지방정부를 비롯한 민간교류의 중요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다양한 교류가 실질적인 성과의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가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에 추진한 새마을 시범마을은 숨버르물요(텃밭운영, 2015~2017년), 뽄종(소사육, 2015~2019년), 블레베란(버섯재배, 2015~2019년), 딴중왕이(물고기 사료, 2016~2020년)를 비롯해 마을기업 운영을 통해 주민의 이익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