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지적재산권을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세상의 진보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우려의 뜻을 나타났다. 또한 화웨이는 5G를 포함해 기술을 미국은 물론 전 세계와 공유하기를 원한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화웨이 송 리우핑(Song Liuping) 화웨이 최고법률책임자는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에서 ‘혁신과 지적재산권(IPR)’ 주제의 백서 발간에 맞춰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적재산권이 정치 쟁점화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송 리우핑 최고법률책임자는 “혁신의 기틀이 되는 지적재산권을 정치화하는 것은 세상의 진보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정치인들이 지적재산권을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특허 보호 시스템의 신뢰를 파괴하는 것이다. 일부 정부가 기업의 지적재산권을 선별적으로 박탈한다면, 전 세계 혁신의 토대가 허물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지적재산권 존중과 보호: 혁신의 초석’ 제목의 백서에는 화웨이가 지적재산권(IPR, Intellectual Property Rights)의 혁신과 보호를 위해 기여한 활동 등이 담겼다.
화웨이에 따르면 백서는 혁신과 지적재산권 보호가 지난 30년 이상 이어진 화웨이 성공의 핵심이었고, 2018년 말 기준 화웨이는 8만7805개의 특허를 받았고 이 중 1만1152개는 미국 특허로 나타났다. 또한 백서는 화웨이가 2015년 이후 14억 달러 규모의 라이선싱 매출을 기록했다고 서술했다.
이 백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자사 특허를 확보하는 것 외에도, 다른 회사의 지적재산권을 합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60 억달러 이상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고, 이 중 80%는 미국 기업에게 지급됐다.
송 리우핑 최고법률책임자는 “지적재산권은 법적 보호를 받는 개인 자산이며, 논쟁이 있으면 법적 절차를 거쳐 해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하고 “지난 30년간 어떤 법원도 화웨이가 악의적으로 지적 재산권을 도용했다고 판결한 바 없으며, 지적재산권 침해에 따른 벌금 납부를 요구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화웨이의 다양한 혁신 기술은 3G, 4G 및 5G에 주로 사용된 개방형 표준에 적용됐으며, 바로 이 사실이 지적재산권에 대한 화웨이의 협조적 태도를 여실히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는 “그 결과 화웨이로부터 제품을 직접 구매하지 않은 일부 국가들도 여전히 화웨이의 핵심 특허를 사용하고 있으며, 화웨이 기술이 만든 여러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특허 라이선싱 관련해 화웨이가 특허 포트폴리오를 무기로 삼지 않고, 오히려 개방적이고 협조적인 태도로 FRAND(Fair Reasonable And Non-Discriminatory,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원칙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송 리우핑 최고법률책임자는 “화웨이는 언제나 5G를 비롯한 기술을 미국은 물론, 전 세계와 공유하기를 원한다. 우리 모두가 연대한다면 인류를 위해 함께 산업을 발전시키고 기술을 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