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래미안’ 삼성물산 vs ‘써밋 리뉴얼’ 대우건설…개포우성7차 홍보전 ‘후끈’

‘5세대 래미안’ 삼성물산 vs ‘써밋 리뉴얼’ 대우건설…개포우성7차 홍보전 ‘후끈’

기사승인 2025-07-22 06:00:09 업데이트 2025-07-22 09:36:27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삼성물산 홍보관 내 ‘래미안 루미원’ 모형. 조유정 기자 

“압도적인 조건 클래스가 다른 설계, 우아한 디자인 그래서 삼성입니다.” (기호 1번 삼성물산)

“조합원 입장에서 분담금 낮추는 방법을 고민해 왔습니다. 대우건설의 진심을 담았습니다.” (기호 2번 대우건설)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의 막이 올랐다. 시공권을 두고 경쟁 중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홍보관을 열고 본격적으로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651번지 일대에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 홍보관을 마련했다. 양사는 20일 1차 합동설명회도 진행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김상국 삼성물산 주택개발사업부장(부사장)과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이 참석했다. 

개포우성7차는 1987년 12월 준공된 최고 14층, 15개 동, 802가구 규모의 단지로 재건축 후 최고 35층·1122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조합이 제시한 총공사비는 6778억원이다. 개포우성7차는 용적률이 157%로 낮아 사업성이 우수한 단지로 꼽힌다. 또한 강남권 일대 재건축 사업인 만큼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5세대 모델’, 대우건설은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 리뉴얼 버전을 내세우고 있다. 단지명으로 삼성물산은 ‘래미안 루미원’, 대우건설 ‘써밋프리니티’를 제안했다. 

삼성물산 “이익은 조합원님들이, 삼성은 명예만”

삼성물산은 업계 최고 신용등급과 5세대 하이엔드 특화 설계를 앞세워 압도적인 프리미엄을 약속했다. 삼성물산은 단지 외부에서 진입했을 때부터 ‘래미안’ 브랜드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단지 외관은 기존 아파트의 직선 디자인이 아닌 우아한 곡선 실루엣으로 빛나는 외관을 구현했다. 두 개 동을 잇는 스카이라인은 개포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위해 가장 기본은 ‘조망 프리미엄’이라 밝혔다. 또한 대모산‧양재천‧탄천 등 조합원 100% 프리미엄 조망을 약속했다. 동간 간섭을 최소화하는 10개 동·2열 주거동 배치를 통해 단지의 쾌적함을 극대화하면서 열린 조망 777가구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788세대는 전용 테라스를 갖췄다. 922세대에는 호텔식 욕실이 적용된다. 천장고는 2.77m, 세대당 5~6Bay 구조로 설계돼 공간감과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재건축 사업에서 조합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지하주차장의 경우, 개포지역 최대인 가구당 주차대수 2.21대를 확보했다. 단지 내 지하주차장 진입구부터 지하 4층까지 한 번에 내려갈 수 있는 ‘익스프레스웨이’도 적용했다. 또한, 모든 주차면적 2.6mm 확장형에 AI 주차 서비스가 적용된다. AI 시스템은 주차장 진입 시 가장 가까운 주차장을 알려준다. 이는 개포동 최초 적용이다.  

압도적인 층간소음 기술도 자랑했다. 삼성물산은 업계 유일하게 층간소음연구소를 보유했다. 기본슬래브 250mm에 층간소음 특허기술로 120mm를 더해 총 370mm 두께로 층간소음을 최소화했다. 

또한, 최근 정비사업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것은 추가 이주비다. 정부의 6‧27 대출 규제 이후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기본 이주비 한도가 6억원 이하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신용등급 AA+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자랑한다. 이를 기반으로 경쟁사 대비 2%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주비 한도 무제한으로 조합원 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정비사업 수주는 누가 더 많은 것을 약속하느냐가 아닌 누가 더 약속을 지킬 수 있는가의 차이”라며 “삼성물산은 입찰 제안 때 드린 약속 모두 다 준수해 더 좋은 단지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 대우건설 홍보관 내 ‘써밋프리니티’ 모형. 조유정 기자


대우건설 “조합원님들 최대 이익 고심해”

대우건설은 진심을 담아 조합원 이익을 고심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보현 사장은 전날 열린 합동설명회에 참석해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대우건설은 일반분양 수입은 극대화하고 사업비용은 최소화해 조합의 이익을 최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일반 분양 37세대 우위를 통한 분양수입 1015억원, CD+0.0%를 통한 750억원, 분담금 무이자 등을 내세웠다. 조합의 금융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을 제안하고 공사비 지급 순서에서도 조합 이자와 사업비가 우선이라는 조건을 공약했다. 

또한,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리뉴얼해 개포우성 7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설계안을 보면 8개동을 100% 남향으로 배치해 최고 프리미엄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특히 3세대 판상형 구조를 통해 세대 간섭 없이 100% 프라이버시 확보가 가능하다. 전용 59㎡를 초과하는 평형을 932가구로 설계했으며, 622가구에는 3면이 개방된 설계를 적용해 대모산·양재천·탄천·도심 등 다양한 조망을 누릴 수 있다.

사업비 대여 금리와 분담금 납부 방식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우건설이 제시한 사업비 대여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0%로, 정비사업 최저 수준이다. 추가 이주비는 LTV 50%를 약속했다. 또한, 대안설계 적용에 따른 인허가 비용과 착공 전 각종 비용(측량비·지질조사비·풍동실험비) 등을 30억원까지 부담할 계획이다. 
 
김보현 사장은 “오늘 대우건설이 드린 모든 말씀은 단순한 ‘제안’이 아니라 대표이사로서 직접 책임지고 지켜나갈 약속”이라며 “설계부터 시공, 마감, 입주 후 관리까지 모든 단계에서 대표이사인 제가 전 과정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개포우성7차 재건축은 강남구 일원동 615번지 일원에 최고 35층, 1122가구 규모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약 6778억원이다. 조합은 다음 달 23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최종 선택할 예정이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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