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이 보낸 사과 문자… “내 새끼 말 믿어줘야 해서”

양현석이 보낸 사과 문자… “내 새끼 말 믿어줘야 해서”

양현석이 보낸 사과 문자… “내 새끼 말 믿어줘야 해서”

기사승인 2019-07-01 16:44:25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와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성접대 의혹을 최초 제기한 SBS funE 강경윤 기자가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로부터 사과 문자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강 기자는 지난 28일 공개된 SBS 팟캐스트 ‘씨네타운 나인틴’ 365회 방송에 출연해 취재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그는 “양 전 대표가 멘탈이 많이 안 좋다”며 “보도 후 다른 기자를 통해 (양 전 대표에게) 연락이 한 번 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승리 성접대 의혹 보도 과정에서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을 때 양 전 대표가 ‘허위사실 유포하지 말라’고 보도 자료를 냈다”며 “(결국 나중에) ‘그때 미안했다’고 연락이 왔었다. ‘내 새끼 말을 믿어줘야 해서 그랬던 거지 고의는 아니었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강 기자는 승리가 2015년 지인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승리 해외 투자자 성 접대’ 의혹을 최초 제기했다.

당시 YG 측은 "YG는 철저한 경찰 조사를 통해 무분별한 소문의 진상이 하루라도 빨리 규명되길 희망한다.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그에 응당한 법적 처벌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며 "반대로 허위 사실임이 밝혀질 경우 경찰 수사 요청은 물론 고소 고발을 통한 모든 법적 대응을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경한 태도의 공식 입장을 냈다.

하지만 당시 성매매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여성의 자백 등 성 접대 관련 정황이 포착되면서 승리는 피의자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어 승리는 소속 그룹 빅뱅을 탈퇴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YG 역시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현재 승리는 성매매와 성매매 알선, 버닝썬 자금 횡령 등 7개 혐의를 받고 있다.

양현석 전 대표 역시 최근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의혹이 커지자 양 전 대표는 지난달 14일 YG엔터테인먼트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26일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9시간 동안 관련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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