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노예제 상징하는 ‘옛 성조기’ 운동화 판매중단

나이키, 노예제 상징하는 ‘옛 성조기’ 운동화 판매중단

기사승인 2019-07-02 20:12:40

나이키가 미국 독립기념일을 기념해 출시할 예정이던 운동화 디자인이 논란을 빚자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일(현지시간) 나이키가 “옛 성조기 디자인이 그려진 ‘에어맥스1 퀵스트라이크 7월 4일’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문제의 제품을 회수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현재 이 운동화는 나이키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도 사라졌다.

콜린 캐퍼닉(31) 미국프로풋볼(NFL) 선수가 운동화 디자인이 “과거 미국의 노예제 시절을 상징한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항의했다. 이외에도 일부 사용자들에서 해당 디자인에 대해 문제 제기했다. 콜린 캐퍼닉은 인종차별주의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국민의례 기립을 거부해 파문을 일으킨 적 있다.

벳시 로스라는 초기 성조기 제작자의 이름을 따 ‘벳시 로스(Betsy Ross Flag)’라고도 불리는 이 성조기는 미국 독립혁명이 일어난 1770년대에 처음 고안된 것으로 알려진다. 왼쪽 위에 13개의 식민지를 나타내는 별 13개가 원형으로 그려져 있다.

지난 2016년에는 미국의 한 고등학교 미식축구 경기에서 학생들이 벳시 로스기를 흔들며 응원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학교 담당자는 누군가에게는 ‘백인 우월주의와 민족주의의 상징’으로 비칠 수 있다며 지역 신문에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게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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