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정부가 시행한 ‘지역수요 맞춤지원 공모사업’에서 7개 사업이 선정돼 국비 119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3일 밝혔다.
‘지역수요 맞춤지원 공모사업’은 낙후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매년 시행하고 있다.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지양하고 적은 비용으로 지역주민이 직접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일종의 지역특화산업이다.
경북도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4개 사업이 선정돼 지역 발전을 이끌어왔다. 국비확보도 2016년 43억원에서 2017년 64억원, 2018년 72억원으로 매년 상승했다.
올해는 역대 최다이자 광역자치단체(일반유형)에서도 가장 많은 총 26개 사업 중 7개 사업이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사업별로는 ▲영주시 ‘500년 풍기인삼 문화팝업공원 조성사업’▲문경시 ‘돌리네습지 착한풍경길 조성사업’▲영양군 ‘사계절 수빙(水氷) 놀이터 조성사업’▲울릉군 ‘도동 어울림 주차장 조성사업’▲성주군 ‘깃듦 광장 조성사업’▲의성군 ‘버스정보시스템(BIS) 구축사업’▲청도군 ‘신화랑 달빛수련길 조성사업’ 등이다.
영주시 ‘500년 풍기인삼 문화팝업공원 조성사업’은 풍기 지역이 가진 특화 자원인 인삼을 활용한 인삼 랜드마크 공간 조성과 축제,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다. 사업에는 총 79억원(국비 20억원, 지방비 59억원)이 투입된다.
또 문경시 ‘돌리네습지 착한풍경길 조성사업’은 산북면 우곡리 일원의 돌리네 습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총사업비 27억원(국비 19억원, 지방비 8억원)을 투입해 진입도로 개설 등의 사업을 펼친다.
‘돌리네(doline)’는 석회암지대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빗물, 지하수 등에 용해되어 형성된 접시모양의 웅덩이(와지)다. 이 곳은 빗물 등의 배수가 잘되면서 통상적으로 물이 고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경 돌리네’는 습지가 형성된 매우 희귀한 곳으로 지형․지질학적 측면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아 환경부로부터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받았다.
영양군 ‘사계절 수빙(水氷) 놀이터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25억원(국비 18억원, 지방비 7억원)을 들여 반변천 둔치에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사계절 놀이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성주군 ‘깃듦 광장 조성사업’은 성주공용버스터미널에 광장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총사업비 25억원(국비 20억원, 지방비 5억원)이 투입된다.
울릉군 ‘도동 어울림 주차장 조성사업’은 통행량이 가장 많은 도동지역의 교통문제를 개선하고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20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은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의성군 ‘버스정보시스템(BIS) 구축사업’은 버스 의존도가 높은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편의 및 서비스를 증진하기 위한 고령친화적인 환경정비사업이다.
대상은 대중교통 목적통행량이 가장 많은 의성읍, 봉양면, 안계면, 금성면 지역이며, 2억 6천만원(국비 2억원, 지방비 6천만원)의 사업비로 조성된다.
또 청도군 ‘신화랑 달빛수련길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25억원(국비 20억원, 지방비 5억원)으로 운문댐 주변에 신화랑 달빛로드, 오계쉼터, 생태 이음교 등을 조성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프로젝트다.
최대진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이번 사업은 소규모 기반시설을 신설하거나 정비를 통해 주민 삶의 질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