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과의 결승전 격돌을 앞둔 LCK 감독들이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LPL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 리프트 라이벌즈’ LMS/VMS와의 준결승전에서 3-0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징동 게이밍, 탑e스포츠, 펀플러스 피닉스가 차례로 승리를 거뒀다. 4세트 출전 예정이던 인빅터스 게이밍(IG)은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경기 후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양국 대표 감독들이 참가했다.
LCK 측에서는 김정균 SKT T1 감독, 김대호 그리핀 감독, 강동훈 킹존 드래곤X 감독, 김목경 담원 게이밍 감독이 나섰다. LPL은 윤성영 TOP 감독, 김가람 IG 감독, 첸 추치 FPS 감독, 뤄 성 TOP 감독들이 마이크를 잡았다.
LPL 팀들에 대한 느낌이 어떠냐는 질문에 김대호 그리핀 감독은 “붙어보지 않은 팀들이랑 다들 붙어보고 싶다. IG의 경우 너무 예측 불가한 팀이라 상대해 보면 좋을 것 같다”며 “FPS는 스타일이 우리랑 스타일이 상당히 비슷해서 경기를 한다면 상당히 치열할 것 같다고 내놨다”고 말했다.
담원 김목경 감독은 “지난 시즌 IG에서 감독을 맡은 김정수 코치가 있어서, IG와 붙으면 상당히 재밌는 그림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강동훈 킹존 감독은 “로열 네버 기브업(RNG)를 만나지 못해서 아쉽고 기회가 붙어본다면 RNG와 붙어보고 싶다”고 얘기했다.
윤성영 JDG 감독은 “LCK의 가장 큰 장점은 현 메타에 맞은 챔피언에 대한 숙련도가 높은 것이다”고 말했으며 김가람 IG 감독은 “LCK 팀들은 운영을 잘한다. 게임은 불리할 때도 있고 유리할 때도 있는 것인데, 불리할 때 역전하는 능력이 좋아 배울 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선 2년의 결과와는 달리 LCK는 예선에서 7승 1패로 결승에 직행했다. 2년 동안 준우승을 청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에 대해 강 감독은 “지난해까지는 팀마다 온도 차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올해 같은 경우는 목표가 같았고, 한 곳을 바라보고 있다. 간절함이 있어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도 있었다. 전략 공유, 상성 비교 등등 노력이 증명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균 SKT 감독 “이번 해에는 LCK 팀들이 하나가 된 것 같다. 앞에서 말했지만 전략을 모두 공유하면서 연습을 했다”며 “우리 팀만 예선에서 졌는데 분발해서 이기도록 하겠다. 앞에 있는 3팀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한편 LPL 감독들은 한국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윤 감독은 “우리가 실력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 또한 경기에서 이기려면 스크림 결과가 좋은 팀을 만나야 하는데 대진을 잘 뽑는 것도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김가람 감독은 “앞서 말씀해주신 말도 동의한다. 각 팀 별로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은 방향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으며, 뤄 성 감독은 “우리 팀의 분위기를 좋게 만들고, 스타일 그대로 경기를 하면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양국 감독들은 출사표를 던졌다.
먼저 강동훈 감독은 “함께하는 LCK 세 팀이 정말 잘한다. 세 팀과 함께 있기 때문에 민폐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내일도 1세트에 출전해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했으며, 김목경 감독은 “잃을 게 없는 팀이라 패기만 남았다. LCK팀이 리프트 라이벌즈 우승했으면 하는 마음이 강해 기여해서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중국 측에서는 김가람 감독이 “다 똑같은 경기다.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고, LPL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얘기했다.
장충체육관│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