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 하객수‧음식량 제한’…인도 델리주, 결혼식 가이드라인 규정

‘초청 하객수‧음식량 제한’…인도 델리주, 결혼식 가이드라인 규정

기사승인 2019-07-15 01:00:00

인도 델리주가 사치스러운 결혼식 문화를 근절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인도 현지언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델리주 정부가 최근 하객 수, 마차 행렬, 음식 제공 등 결혼식 절차와 관련한 규정 초안을 작성했다고 14일 전했다.

인구의 80%가 힌두교도인 인도는 대부분 종교적 관습에 따라 결혼식을 치른다.

이들은 결혼식을 개인 간이 아닌, 가문 간 의례로 여기기 때문에 예식을 화려하고 성대하게 치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시아 최고 갑부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은 지난해 12월 딸의 결혼식에 1억달러(약 1180억 원)를 쓰기도 했다.

결혼식은 대개 신부의 집에서 열리며 3일에서 7일가량 이어진다. 

델리주는 규정을 통해 우선 결혼식장 밖 마차 행렬이나 밴드가 다닐 수 없게 했다. 축포용 총기 사용도 금지했다.

또한 결혼식장과 주차장 크기에 따라 초청할 수 있는 하객 수도 제한했다. 음식도 하객 수에 맞춰 필요한 만큼만 준비하게 했다.

음식이 남을 경우 비정부기구(NGO)를 통해 소외계층에 분배하게 했고 쓰레기 등도 모두 수거하도록 했다.

규정을 어긴 예식업체에는 벌금이 부과되며, 3차례 이상 위반할 경우 1년간 자격정지 처벌까지 추가된다. 

이밖에 허가받지 않은 장소에서 결혼식을 열어도 벌금을 내야 한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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