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지난 12일 있었던 한일 실무자 접촉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철회요청과 관련 한국 측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16일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사실과 다른 주장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회의는 일본 정부가 안보 관련 무역관리의 국내 운용을 재검토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 (수출규제) 철회요청은 없었다”며 “양국 간 신뢰 관계가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헤 교도통신은 세코 경제산업상이 한국의 주장에 불쾌감을 표시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또 무역관리 운용을 재검토하는 이유로 제시했던 ‘부적절한 사례’에 대해 “한국에서 제3국으로의 구체적인 수출 안건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한국과 일본 실무자들이 도쿄 경제산업성 청사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 품목 수출규제 강화 조치 이후 첫 회의를 열었다.
이후 일본 측은 “한국 측으로부터 (규제강화의) 철회를 요구하는 발언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 대표단인 산업통상자원부 전찬수 무역안보과장과 한철희 동북아통상과장은 13일 오전 귀국 전 기자회견을 통해 “유감 표명을 했고 조치의 원상회복, 즉 철회를 요청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일본 경제산업성은 13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문제 해결의 제기는 있었지만, 회의록을 확인해 보니 철회라는 말은 없었다”고 다시 반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15일 대변인이 직접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형태로 수출규제 조치의 철회를 요청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