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신용카드의 제3자에 의한 카드 부정사용 거래가 매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롯데·하나·비씨카드가 부정사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부정사고란 회원카드를 제3자가 사용하는 것으로 위‧변조, 도난‧분실, 정보도용, ATM기. 명의도용 등을 통해 카드소유자의 의사에 반해 무단으로 결제하는 것을 말한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카드 무단도용 관련 부정사용 건수는 7만7081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6년 2만8223건, 2017년 2만3917건, 2018년 2만4941건으로 집계됐다.
업체별 최근 3년간 부정사용 건수는 신한카드가 2만5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카드(1만4986건), 우리카드(1만1638건), 현대카드(7164건), 삼성카드(6820건), 비씨카드(6782건), 하나카드(5464건), 롯데카드(4175건) 순이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드 위변조 등에 의한 부정사용이 줄어든 것은 카드사 공통적인 이유로 IC카드 단말기가 많이 보급된 것을 꼽았다. 기존 마그네틱 선에 있는 정보를 해킹해 복제 카드를 만드는 것에 비해 IC카드를 복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신한카드 관계자는 “국내 전 카드사들은 현재 IC카드만을 발급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카드 위변조에 의한 부정사용은 발생하는 빈도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한카드는 국내 금융회사 중 FDS(Fraud Detection System)를 가장 빨리 도입한 회사 중 하나”라며 “현재까지 가장 많은 카드 거래를 모니터링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사고 예방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DS는 전자금융거래에 사용되는 단말기 정보나 접속정보, 거래내용 등 다양하게 수집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의심거래를 탐지하고 이상금융거래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FDS들이 해외에서 이상거래가 탐지가 되면 전수조사를 한다”며 “선제적으로 부정사용이 의심되는 가맹점 거래를 일시정지 후 고객에게 확인을 한다”고 말했다.
전재수 의원은 카드사들이 소비자보호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관련 피해자들 늘어나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철저한 원인분석과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