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평소에 우울증을 알아 왔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측근들은 정 전 의원이 우울증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을 찾은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이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이를 숨기지 않고 치료를 받았으며 최근에는 호전 된 것으로 아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또 “우울증 상태가 호전돼 식당도 운영하고 방송도 했었는데 이런 선택을 한 게 충격”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근에는 전혀 (우울증에 대해) 내색하지 않아 알아채지 못했다”며 “지난주에는 짧게 안부 전화로 다음 달에 저녁을 하자고 했는데”라고 침통한 심정을 내비쳤다.
이어 “몇주전에는 정태근 전 의원과 셋이서 저녁에 만나 정치이야기도 나눴고, 그때만해도 전혀 낌새 못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 전 의원에게 안부전화를 하고, 8월에 저녁식사를 한 번하자는 얘기도 나눴다”고 했다.
한편 16일 정 전 의원의 자택에서는 그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의 빈소는 17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