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요양병원의 원장이 바뀌는 동안 90대 환자가 욕창으로 근육과 뼈가 썩었는데 현 원장과 전 원장이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JTBC가 21일 보도했다.
90대 환자의 딸인 권모씨는 어머니의 상태를 알게 된 것은 지난달 말 요양원에서 일하던 직원으로부터 전달받아서다. 권씨는 “요양사들이 하는 게 거의 없다 그런다”라며 “엄마가 부르면 요양사들이 ‘또 부르네’ 귀찮다는 듯이 하고 가 보지를 않는다고 했다”고 밝혔다.
요양 보호사들은 침대에 누운 사람들의 자세를 2시간마다 바꿔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구청에서 확보한 CCTV에서도 이런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정황이 담겼다고 매체는 전했다.
현 요양원장인 A씨는 “운영한 지 보름째”라며 전 원장에게 책임을 돌렸다. 전 요양원장인 B씨는 “욕창은 관리의 문제, 새로운 원장이 관리해야 한다”며 “요양보호사들이 말을 하지 않으면 자세를 바꾸지 않는다. 확인해보니 직원들이 신경을 못 썼다고 한다”고 말하며 잘못이 있는 것은 인정했다.
권씨는 이 요양원을 고소했고, 경찰은 요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노인복지법상 학대나 방임 혐의가 있는지 수사할 방침이라고 매체는 보도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