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용기, 독도 인근 영공 2회 침범…軍 경고사격

러 군용기, 독도 인근 영공 2회 침범…軍 경고사격

기사승인 2019-07-23 14:41:26

중국 정찰기와 러시아 폭격기가 23일 오전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폭격기 1대는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 7분간 침범했다. 우리 군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경고사격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3대가 KADIZ를 진입했으며 이 중 러시아 군용기 1대는 독도 영공을 침범하여 우리 군이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제주도 서남방및 동해 NLL(북방한계선) 북방에서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추적 및 감시비행, 차단기동, 경고 사격 등 정상적인 대응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4분 중국 군용기 2대가 이어도 북서방에서 KADIZ로 최초 진입해 오전 7시14분 이어도 동방으로 이탈했다. 이후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내측으로 비행하다가 오전 7기45분 울릉도 남방 약 76마일(140㎞) 근방에서 KADIZ로 재진입했다. 

러시아 군용기는 오전 9시12분에 독도 영공을 벗어났다. 이후 9시28분에 KADIZ를 재진입해 9시33분 독도 영공을 2차 침범했다. 우리 공군기가 다시 경고사격 하자 러시아 군용기는 9시37분 독도 영공을 이탈, 9시56분 KADIZ를 최종이탈했다.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참은 우리 군이 제주도 서남방 및 동해 NLL 북방에서 미상항적의 군용기들을 포착했을 때부터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추적 및 감시 비행, 차단 기동, 경고사격 등 정상적인 대응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와 외교부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진입 및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행위에 대해 이날 오후 주한 중국·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사전 통보 없이 KADIZ 진입 및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매우 엄중하게 항의할 예정이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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