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팬 미팅이 4일간 창출한 경제 효과… 4000억원대

방탄소년단 팬 미팅이 4일간 창출한 경제 효과… 4000억원대

기사승인 2019-07-24 09:51:51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부산과 서울 팬 미팅으로 창출한 경제 효과가 4000억원대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편주현 경영대학 교수팀의 '방탄소년단(BTS) 이벤트의 경제적 효과: 부산, 서울 5기 팬 미팅을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두 지역 총 4회 팬 미팅의 직·간접 효과를 합산해 총 4813억원 경제 효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15일~16일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팬 미팅이 1355억원, 같은 달 22~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팬 미팅이 3458억원의 경제 효과를 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편 교수팀은 티켓과 굿즈 매출 등에서 비용을 제한 기업 수익, 대관료와 무대 설치 비용·행사 운영 인건비·아티스트 체류비·팬미팅 참가자 숙박과 외식 지출 등 지역 사회 수익, 팬미팅 참가자 교통비·준비 비용 등 국내 수익을 세 가지로 구분해 직접 효과를 산출했다. 간접 효과는 팬 미팅으로 발생한 경제적인 소득의 지역 내 추가 소비 창출, 지역 홍보를 통한 재방문, 외국인 관광 수요 증대 등 경제적 파급 효과로 추정했다.

그 결과 총 4만2000명 관객으로 집계한 부산 팬 미팅 직접 효과는 약 345억원, 간접 효과는 약 1010억원으로 총 경제 효과는 1355억원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부산 지역내총생산(GRDP) 약 83조원의 1.6%에 해당하는 수치라며 이틀간의 방탄소년단 팬 미팅이 부산 지역 모든 기업과 가계의 6일 동안 모든 생산 활동을 대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 매년 10월 열흘간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와 비교해 행사 진행 1일당 약 5.5배 경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총 5만2000명이 모인 서울 팬 미팅은 외국인 관광객 증대 효과가 부산보다 월등했다. 서울 팬 미팅의 경우 직접 효과는 약 341억원, 간접 효과는 약 3117억원으로 총 경제 효과는 3458억원으로 산출됐다. 서울 팬 미팅에선 약 16만4000명이 시청한 6월 23일 V라이브 실황 중계 매출액도 포함했다.

편 교수팀은 이 수치를 지난해 서울 지역내총생산 약 372조원의 0.9%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추정했다. 또 이틀간의 방탄소년단 팬 미팅이 서울 지역 모든 기업 및 가계의 3일 동안 모든 생산 활동을 대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편주현 교수는 “방탄소년단 팬 미팅 같은 단발적인 국제 문화 공연 활동으로 4000억원대 경제 효과를 확인했다”며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문화 산업의 중요성을 확인했으며, 이런 이벤트들이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고 외국인 관광수요 창출을 높이는 좋은 창구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 팬 미팅 2회로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1000억원이 넘었다"며 "이런 이벤트의 지방 개최가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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