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네드베드 “위약금 물테니 경기 시간 줄여라” 협박… ‘호날두 노쇼’에 공분 더해

유벤투스 네드베드 “위약금 물테니 경기 시간 줄여라” 협박… ‘호날두 노쇼’에 공분 더해

기사승인 2019-07-30 20:56:16

‘호날두 노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친선경기 당일 유벤투스 구단의 고위 관계자가 경기 시간을 줄이지 않으면 위약금을 물고, 경기를 취소하겠다는 협박에 가까운 발언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YTN이 30일 보도했다.

YTN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무리한 요구를 한 고위 관계자는 유벤투스 전설이자, 현 부회장인 네드베드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당일 지각 사태가 빚어지자 파벨 네드베드 유벤투스 부회장이 K리그 관계자를 찾아 경기 시간을 전후반 각각 40분씩 진행하고 각종 행사가 기획된 하프타임도 10분으로 줄이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위약금을 물고,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협박에 가까운 발언도 했다는 것이다.

네드베드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유벤투스에서 뛰며 팀의 전성기를 이끈 축구 선수 출신으로 국내에도 팬들이 많은 전설적인 인물이다.

체코 태생으로 2003년엔 축구선수 최고의 영예라고 할 수 있는 발롱도르도 수상했다. 2012년에 유벤투스 기술이사로 경영에 참여했고 2015년부터 현재까지 유벤투스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에 유벤투스의 아시아 투어에 동행한 구단 최고위 인사로 이번 발언이 구단 최고위급인 네드베드 부회장 입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한국을 무시했다는 팬들의 비난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이날 유벤투스 구단에 지난 29일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대회 승인권자인 아시아축구연맹과 이탈리아 프로리그죠, 세리에 A 사무국에도 함께 보냈다고 밝혔다.

연맹은 킥오프 시간도 맞추지 못한 유벤투스의 무책임함과 경기 시간까지 변경해달라는 거만함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맹은 초청사인 더페스타를 상대로는 위약금 산정 작업도 하고 있다.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 약속 위배와 팬 미팅 무산 등 4~5가지 항목인데, 항목 당 위약금은 1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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