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저임금 사상 최대폭 인상…도쿄 시급 첫 1000엔대

일본 최저임금 사상 최대폭 인상…도쿄 시급 첫 1000엔대

기사승인 2019-07-31 18:21:09

일본 정부가 올해 최저 임금을 사상 최대폭으로 인상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31일 연합뉴스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 중앙최저임금심의회(중앙심의회)는 이날 올해 전국 평균 최저임금을 지난해 대비 시급 27엔(약 294원·3.1% 상승) 올리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이번 인상폭은 최저임금을 시급으로 표시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가장 크다. 목표대로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전국 평균 최저임금은 사상 처음으로 900엔대를 넘어 901엔(약 9799원)이 된다.

일본은 지역별로 다른 최저임금을 적용한다. 정부 위원회가 목표치를 정하면 각 지역에서 이런 목표치를 기준으로 지역의 상황에 맞게 최저임금을 결정한다.

중앙심의회의 인상폭이 그대로 반영될 경우 도쿄(東京)와 수도권 가나가와(神奈川)현의 경우 올해년도 최저임금이 각각 1013엔(약 1만1017원)과 1011엔이 돼 처음으로 1000엔을 넘는다.

다만 중앙심의회에서는 사용자측은 인건비 증가가 우려된다며 인상폭을 축소할 것을 주장했지만, 일손 부족 상황과 오는 10월 소비세율(8→10%) 인상이 예정됐다는 점을 고려해 큰 수준으로 인상폭이 결정됐다.

일본 정부는 올해를 포함해 최저임금이 매해 3% 인상될 경우 2023년 전국 평균 최저임금이 1000엔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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