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3번째 발사체 동해로… 긴장 고조되는 한반도

북, 3번째 발사체 동해로… 긴장 고조되는 한반도

기사승인 2019-08-02 10:30:01

북한이 또 다시 동해상으로 정체미상의 발사체를 쏘아올렸다. 덩달아 한반도 안보정세도 급격히 냉각됐다. 신(新)햇살정책을 펴왔던 문재인 정부도 긴장감에 휩싸인 모습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일 새벽 2시59분과 오전 3시23분경 함경남도 영흥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한 지난달 25일과 이틀 전인 지난달 31일 미상의 발사체 발사에 이어 열흘 새 3번째다.

이들 발사체가 이틀 전과 같이 북한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에서 1일 밝힌 것처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인지 한미 정보당국이 주장하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합참은 발사체가 ‘단거리 발사체’이며 약 25㎞고도에서 마하 6.9의 속도로 220여㎞가량을 날아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 초기 정보로 볼 때 이번 발사체는 북한이 했던 이전 시험 발사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들 중 한 당국자는 “얼마나 많은 발사체가 발사됐는지도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자 청와대는 대책마련에 나섰다. 청와대는 2일 오전 7시20분부터 북한이 미상의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과 관련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관계장관들과 모여 북한 발사체 관련 대응회의를 열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는 아니며,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등이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제원을 분석한 결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발표했다.

한편, 북한의 연이은 발사체 발사의 배경으로는 이달 초 진행예정인 한·미연합연습과 F-35스텔스 전투기 등 첨단 무기전력 도입에 대한 반발과 비핵화 대화 재개를 앞두고 미국에 보내는 경고가 지목되고 있다. 이에 청와대는 우려를 표하며 위협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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