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내년 총선이 마지막 기회… 안철수·유승민 나서야”

김관영 “내년 총선이 마지막 기회… 안철수·유승민 나서야”

기사승인 2019-08-06 05:00:00

김관영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내홍을 겪고 있는 당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안철수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적극 나서달라는 뜻을 피력했다. 

특히 바른미래당 창당당시 주창했던 ‘개혁보수와 중도, 합리적 진보 진영을 아우르는 제3당’으로 다시 자리매김하기 위한 시발점은 안철수 전 대표의 ‘귀환’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대표와 의기투합해 창당을 이끈 만큼 되도록 빨리 귀국해 책임을 다해야한다는 주장이다.

김 전 원내대표는 최근 방영된 쿠키뉴스 정치토크쇼 ‘배종찬의 핵인싸’ 다섯 번째 초대손님으로 출연해 당 분열 및 갈등에 대해 안철수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빨리 서로를 내려놓고 머리를 맞대 앞으로의 노선과 총선에 대해 진실한 대화를 나눠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나고 보니 당초 예상했던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합당의) 시너지(연대효과)는 온데간데없고, 부정적 효과만 나타났다. 내년 총선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국민께 사죄하고, (안철수, 유승민, 손학규 전·현직 대표가) 말 그대로 원팀을 이뤄 부응해야 한다. 그걸 보여주지 못하면 가능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계를 향한 쓴 소리도 했다. 김 의원은 “지금 바른미래당은 중도개혁과 자강론을 주장하는 손학규 대표와 자유한국당과의 연대통합을 통해 총선을 치르겠다는 유승민계가 충돌하고 있다. 당 혁신위원회를 통한 개혁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도저히 당권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을 두고 “마지막 희망을 걸어 보고픈 사람”이라고 답하며 포용적 모습에 희망을 거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당의 많은 이들은 개혁보수를 지향하지만, 합리적 보수층과 중도세력도 배제하지 않고 포용해야한다. 손학규, 안철수 대표와 만나 합의하고, 다른 당과의 연대통합 없이 독자 총선출마를 결의하는데 마지막 기대를 걸어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안 전 대표에 대해선 ‘힘든 지도자’라고 평가하면서도 말을 아꼈다. 그는 “독일에서 정치와 떨어져있겠다고 한 상황에서 이야기를 하기가 힘들어 문자 몇 번 보냈다. 하지만 답이 오지 않았다”면서 “올 때까지 참아야겠다는 뜻 가졌지만, 빨리 귀국해 이야기하며 속마음을 나눴으면 한다”고 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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