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7일 제주항공에 대해 “일본 노선 수요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종전 목표주가 3만8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10.52% 내렸다.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매수’로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 김유혁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27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이는 공급에 비해 여객 수요가 따라오지 못해 단위당 운임 및 탑재율(L/F)이 동반 하락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한일관계 악화로 일본 노선 수요가 위축되면서 하반기 실적 역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은 27%에 이르는 데다, 비행 거리가 짧을수록 수익성이 좋기 때문에 일본 노선의 이익 기여도 또한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여행 1∼2달 전에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8월 말 이후 일본 노선의 업황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제주항공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지방발 비수익 노선을 축소하고 신규 중국 노선을 취항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일본 노선의 부진을 상쇄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