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보복 이어 방사능 오염수 방류까지…“특히 한국 위험”

일본 경제 보복 이어 방사능 오염수 방류까지…“특히 한국 위험”

기사승인 2019-08-07 19:33:33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분출되고 있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10만t 이상을 태평양에 방류하려고 한다고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폭로했다.

방사성 오염수가 방류될 경우 태평양 연안국가들이 노출되며 특히 한국이 위험할 것으로 경고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이달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원자력 전문가인 숀버니 그린피스 수석이 ‘이코노미스트’ 12일자 최신호에 기고한 글을 개재하며 “방사성 오염수 방류 계획은 후쿠시마 해역은 물론 태평양 연안 국가까지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해양 환경을 공유하고 있는데 이 바다는 우리 모두의 것이므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한다”며 “태평양에 핵 폐기물을 방류하는 계획에는 그 어떤 명분도 결코 있을 수 없다”고 거듭 질타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이 오염수를 원전 부지 내에 장기 보관하고 처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숀버니 그린피스 수석은 ‘이코노미스트’에 ‘일 방사성 오염수에 한국 노출 위험 커져’라는 기고문을 통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방출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숀 버니는 기고문에서 “도쿄전력은 지난 8년간 오염수를 처리하려고 애썼지만 번번이 실패했다”며 “제염에 실패한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면 주변 해역이나 국가도 방사능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숀 버니는 “지하수가 원자로에 들어가 용융 핵연료에 노출되면 고준위 방사선 오염수로 탈바꿈하게 되는데 100만톤 이상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가 생겨난다”며 “원자로 밑으로 지하수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오염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후쿠시마 주민 뿐만 아니라 한국인은 방사선 물질에 오염되지 않은 안전한 환경에서 살 권리를 갖고 있다”며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에 대해 아베 내각이 침묵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처사”라며 질타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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