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美카지노 원정도박+환치기 논란···동행한 승리는 13억 잃어

양현석, 美카지노 원정도박+환치기 논란···동행한 승리는 13억 잃어

양현석, 美카지노 원정도박+환치기 논란···동행한 승리는 13억 잃어

기사승인 2019-08-09 06:49:04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 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이번엔 빅뱅 전 멤버 승리와 함께 억대 원정도박 혐의에 휩싸였다. 탈세 정황도 함께 포착돼 수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8일 JTBC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호텔 카지노 VIP룸을 총 11번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MGM호텔 VIP룸은 한화 약 15억원을 예치해야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경찰은 양 전 대표가 이 호텔 카지노에서 판돈으로 10억원 넘게 썼고 이 가운데 6억원가량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승리도 같은 호텔 카지노 VIP룸을 4번 방문했고 20억원을 판돈으로 쓴 것으로 전해진다. 승리는 이른바 ‘바카라’라는 도박을 주로 했고 13억원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가 속칭 '환치기' 수법으로 돈을 해외로 빼돌려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환치기' 수법은 국내은행과 외국은행에 각각 계좌를 개설한 후 한 국가 계좌에서 다른 국가 계좌로 돈을 송금해 인출하는 방식이다. 은행을 통한 정상 거래와 달리 국내 자금을 불법으로 내보낼 수 있어 탈세와 돈 세탁에 악용된다.

경찰은 양 전 대표와 승리의 카지노 출입 기록 등을 확보하고 해외 원정도박 혐의에 대해 공식 수사 절차에 들어갔다. 조만간 두 사람을 소환할 계획이다.

이로써 양현석 전 대표는 성접대 혐의에 해외 원정도박혐의, 탈세 의혹까지 받게 됐다. 양현석 전 대표는 2014년 서울 한 고급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양현석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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