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 대응, ‘반일·광복절’ 금융권 애국 마케팅 확산

‘日 수출규제’ 대응, ‘반일·광복절’ 금융권 애국 마케팅 확산

기사승인 2019-08-15 06:00:00

금융업계가 광복절을 앞두고 앞다퉈 애국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일본의 수출 규제(백색국가 제외)로 촉발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는 이벤트 등을 진행 중이다. 애국 마케팅으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에 각인시키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리카드가 진행하는 이벤트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우리카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려진 ‘독립운동가의 명언’ 게시물을 자신의 SNS 계정에 게시한 후, 해당 URL주소를 이벤트 페이지의 댓글란에 작성해서 참여하면 된다. 단 댓글 작성 시 반드시 해시태그(#광복절 #우리카드)를 포함해야 한다.

추첨을 통해 페이스북에서 참여한 고객 50명, 인스타그램 참여 고객 50명을 각각 선정해 총 100명에게 광복절 기념품인 모나미 ‘153 무궁화(10명)’와 ‘FX 153 광복절 패키지(90명)’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해당 제품들은 74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삼성카드 역시 애국 마케팅에 동참한다. 삼성카드는 자사 세대공감 커뮤니티 ‘인생락서’에서 오는 18일까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댓글로 ‘대한민국 만세’를 남긴 회원 중 추첨을 통해 총 500명에게 ‘동주의 손수건’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동주의 손수건’은 인생락서에서 광복절을 기념해 특별 제작한 손수건으로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윤동주의 명시 ‘별 헤는 밤’의 전문을 활용해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이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교보생명은 본사 사옥 외벽에 유관순 열사의 모습을 담은 래핑을 설치했다. 교보생명은 오는 25일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전면에 유관순 열사의 초대형 래핑(Wrapping)을 선보인다.

해당 래핑에 쓰인 글귀 ‘이곳이 우리 민족의 행복한 땅이 되게 하소서’는 유관순 열사의 실제 기도문에서 인용했다. 유관순 열사의 기도문에는 단순히 외세를 배척하는 것을 넘어, 우리 민족이 행복한 삶을 일구는 진정한 독립에 대한 염원이 담겼다.

이번 래핑은 유관순 열사가 꿈꾼 포용적, 미래지향적인 독립의 의미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기획됐다고 교보생명 관계자는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은 독립유공자 및 후손들을 위한 특별 우대금리도 선보인다. 이들 고객이 OK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 가입 시, 연말까지 별도 조건 없이 연0.1%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현재 OK저축은행은 OK안심정기예금(연2.6%), OK정기적금(연2.5%) 등을 판매 중이다.

또 연 1.815% 조건의 ‘OK대박통장815’ 특판도 한다. 16일까지 1000만원 이하 예치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1000좌 한정 판매한다. 1인당 1계좌만 개설할 수 있다. 이 상품은 개인 고객에 한해 OK저축은행 전국 영업점 및 인터넷·스마트폰뱅킹, 비대면 계좌개설(SB톡톡)을 통해 가입 가능하다. OK저축은행 영업점 직원들은 광복절 의미를 되새기는 의미를 담아 광복절 때까지 기념 티셔츠를 착용하고 손님을 맞이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일 갈등이 장기화되는 만큼 ‘애국 마케팅’으로 국민 정서에 공감함으로써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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