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결승] SKT와 다시 맞붙는 그리핀 "3-0 그대로 갚고 우승할 것"

[롤챔스 결승] SKT와 다시 맞붙는 그리핀 "3-0 그대로 갚고 우승할 것"

기사승인 2019-08-27 16:02:41

라이엇 게임즈와 한국e스포츠협회로 구성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운영위원회는 27일 오후 ‘2019 스무살우리 LCK 서머 결승전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그리핀 측 대표로 ‘소드’ 최성원, ‘리헨즈’ 손시우, 김대호 감독이 자리했다.

그리핀은 지난 스프링 시즌에 이어 서머 시즌도 정규 1위를 하며 결승전 직행 티켓을 쥐었다. 다시 한 번 결승전에서 SKT T1과 맞붙게 됐는데 김 감독은 “SKT T1이 파죽지세로 올라와서 긴장되면서도 설레임이 있다. 스프링 때도 만났는데 이번 결승전은 그때보다 더 재밌는 경기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시우는 “이길 생각만 가지고 있다. 결승전 이후 롤드컵이 있기 때문에 우승 후 기세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결승전 예상 스코어에 대해 김 감독은 “지는 그림을 상상하면 고통스럽다. 지난 스프링 때 3-0이라고 했었는데 이번에도 3-0을 예상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성원 또한 “지난 결승 때 당했던 3-0 그대로 갚아주겠다”며 각오했다. 

SKT는 와일드카드전에서부터 아프리카 프릭스, 샌드박스, 담원 게이밍을 차례대로 격파하며 결승까지 올라왔다. 김 감독은 “SKT는 밸런스가 굉장히 좋다. 5명 모두가 게임 자체를 잘한다. 변칙적이거나 특이한 전략에 기대지 않아도 기본기로 그 모든 것을 커버한다. 굉장히 스탠다드한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거기에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 조합의 이해도가 더해져 더욱 시너지가 나온다. 특히 ‘페이커’ 이상혁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팀원 간의 신뢰가 자신감이 더 단단해진 것 같다. 확실히 전보다 파워업했다”며 SKT의 강점을 꼽았다. 

정규 리그에서 활약했던 LCK 승격 팀 샌드박스와 담원 게이밍이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졌는데 김 감독은 “첫 세트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기든 지든 그때 받았던 데이터로 뒤에 영점 조정이 들어간다. 첫 세트에서 나오는 피드백을 바탕으로 이어지는 세트들을 잘 풀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리핀의 경험 부족 때문에 이번 결승전에서도 약할 수 있다는 평가가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중이 높다고 생각은 안하지만 경험치는 어느 정도 경기력에 개입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패배의 원인으로 메인 비중이 될 만큼은 차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패배의 요인에는 다양한 요소가 있는데 정확한 요인을 짚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스프링 결승전에서 변칙픽을 고집하다 SKT에게 파훼 당했다. 김 감독은 “그 점에 대해서는 별로 부담은 안 느낀다. 승률, 통계에 의존 안하고 주관대로 강하게 나가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탈리야-판테온’ 조합이 아무리 패배가 많아도 다시 꺼내는 것에는 전혀 두려움이 없다. 선수들과 함께 좋다고 느껴지는 픽 그대로 관철하면서 플레이를 풀어나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그리핀의 바텀은 비원거리딜러(비원딜) 픽에 굉장히 강한데 김 감독은 “비원딜을 꼭 해야지라는 느낌 보다는 상황과 숙련도에 따라 고르다보니 비원딜 챔피언이 나온 것 같다. 이번 결승전에서도 밴픽전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리그에서 ‘가렌-유미’ 조합이 나왔다. 이에 손시우는 “경기를 봤는데 승리까지 했다는 것이 놀라왔다. 둘의 조합이 생각보다 밸런스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리핀은 최성원 외에도 ‘도란’ 최현준이 탑에서 주전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최성원은 “나와 도란 모두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더 다듬을 것이고 다양한 픽을 준비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누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반대로 바텀에서 ‘에포트’ 이상호를 주전으로 내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손시우는 “‘마타’ 조세형 선수는 라인전이 단단하고 운영적인 부분에서 뛰어난 선수인 반면 에포트는 라인전에 더 힘을 싣는 선수인 것 같다. 누구와 맞붙게 될지 모르지만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핀은 연속으로 준우승에서 삐끗하면서 일명 ‘콩라인’에 들어갔다고 팬들 사이에서 농담하는데 손시우는 “SKT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확하게 상대방의 실수를 캐치한다. 지난 스프링 때 졌던 이유는 SKT보다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신뢰와 자신감이 쌓였기 때문에 콩라인 징크스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성원은 “콩라인이라고 불려도 즐겁게 받아드리고 있다. 그리핀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렇게라도 기억해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벗어날 때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이번 결승의 관전 포인트로 라인전과 오브젝트가 나올때마다 양 팀의 움직임을 유심히 보시면 재밌을 것 같다. 어느팀이 주도권을 가져가는지, 오브젝트가 나올 때 라인전의 영향력이 어떻게 나오는지 등이 관전 포이트라고 생각한다”고 김 감독은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만약 우승을 하게 되면 기세를 유지해서 월드챔피언십 때 더 좋은 성적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우승 기념으로 개인 방송을 켜서 자랑하면 기분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롤파크ㅣ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
문창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