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탄수화물 가공식품 속 '아크릴아마이드' 수준 조사…"우려할 정도 아냐"

국내 탄수화물 가공식품 속 '아크릴아마이드' 수준 조사…"우려할 정도 아냐"

기사승인 2019-08-29 09:00:00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국내 유통되고 있는 가공식품에서 검출되는 아크릴아마이드 수준을 조사한 결과,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29일 밝혔다. 

아크릴아마이드는 감자·곡류 등 탄수화물 함량이 많은 식품을 굽거나 기름에 튀기는 등 고온으로 가열할 때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유해물질로, 국제 암연구소(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enter, IARC)에서 ‘인체 발암추정물질(Group 2A)’로 분류하고 있다.  

안전평가원은 감자스낵 등 식품제조 과정 중 자연적으로 생성될 수 있는 아크릴아마이드 검출 수준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국민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시리얼·과자류 등 22개 식품유형으로 시중에 유통 중인 가공식품 총 1022건을 수거하여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아크릴아마이드 검출량은 불검출~7331㎍/㎏ 수준으로 확인됐으며, 평균 검출량은 129㎍/㎏로 국내 저감화 권고기준치인 1000㎍/㎏ 이내로 나타났다. 

검출 수준은 음료류, 과자·빵·떡류, 농산가공식품 순으로 서류나 곡류를 원료로 가열한 제품에서 비교적 높게 검출됐다.

국내 저감화 권고기준치(1000㎍/㎏)를 초과한 제품은 총 20건으로 ▲과자류 10건(감자과자 9건) ▲다류 5건 ▲향신료 가공품 1건 ▲기타 농산가공품(감자튀김 등) 4건 등이었다. 

특히 다류는 녹차·결명자차·둥굴레차·보리차·돼지감자차 등 총 44건을 검사했으며, 이 가운데 서류인 돼지감자를 볶아 만든 돼지감자차 제품에서 아크릴아마이드 검출량이 902.2~7331㎍/㎏로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돼지감자차는 제품에 제시된 방법에 따라 섭취할 경우 아크릴아마이드 섭취를 1/100 수준 이하로 줄일 수 있다.

 

또 시중에 유통 중인 가공식품 중 아크릴아마이드 검출 수준 조사 결과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아크릴아마이드의 노출 수준을 조사한 결과, 노출 수준은 0.1 ㎍/㎏ body weight/day로 다른 나라의 노출수준 0.16∼2 ㎍/㎏ body weight/day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다만, 2016년도 수행된 조리과정이 고려된 총식이조사의 결과(0.09 ㎍/㎏ body weight/day) 보다는 다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안전한 식품 공급을 위해 아크릴아마이드를 비롯한 제조과정 중 생성되는 유해물질의 저감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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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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