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드디어 ‘역세권 청년주택’ 첫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서울시는 충정로역 인근(499실)과 강변역 인근(84실) 역세권 청년주택 583실에 대한 입주자 모집을 내달 16~18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실제 입주는 내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시는 이번 첫 입주자 모집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총 5개 지역 2112실에 대한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나머지 3개 지역은 ▲서교동(합정역 인근) 1121실 ▲용답동(장한평역 인근) 170실 ▲숭인동(동묘앞역 인근) 238실이다.
이번에 입주자를 모집하는 충정로·강변역 역세권 청년주택의 공급물량은 전용면적 16~35㎡다. 이 가운데 시가 직접 공급하는 공공임대 67실은 주변시세의 30% 수준의 임대보증금과 임대료가 적용된다.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공급된다.
민간이 공급하는 516실 중 약 20%에 해당하는 103실은 주변시세의 85% 수준에서 특별공급된다. 공공임대에 비해 임대료가 높아지는 점을 감안, 추가로 임대보증금 무이자 융자 등 별도의 주거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나머지 민간공급(일반공급)분에 대해서도 사업자와 협약을 통해 주변시세의 95% 수준의 임대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충정로역 인근에 추진되는 사업은 정책시행 초기에 시범사업으로 추진돼 민간공급분에 대해 특별·일반공급 구분 없이 시세의 90% 이하로 공급된다.
역세권 청년주택의 입주자 자격은 크게 연령기준, 소득기준, 자산기준으로 나뉜다. 연령기준은 입주자모집 공고일 현재 만19세~39세 이하, 소득기준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 평균소득(3인 가구) 120% 이하에서 순위별로 차등을 둔다.
자산기준은 공공임대와 특별공급에 대해서만 두고 있다. 공공주택 입주자 보유 자산 관련 업무처리기준(국토부고시)을 준용해 올해의 경우 각각 대학생 7500만원 이하, 청년 2억3200만원, 신혼부부 2억8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민간임대주택 중 일반공급은 소득과 자산기준이 따로 없다.
청약신청은 9월16~18일 인터넷 신청 또는 3호선 대청역에 있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를 방문해 할 수 있다.
서류심사 통과자 결과 발표는 10월4일, 최종 당첨자 발표는 12월30일이다. 입주는 구의동의 경우 내년 1월, 충정로의 경우 내년 2월부터 가능하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가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완화, 절차 간소화, 건설자금 지원 등을 제공하면 민간사업자가 대중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 주거면적 100%를 입대주택(공공·민간)으로 지어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하는 정책이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