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분양물량은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구체적인 지역 지정 및 시기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같은 분양예정물량은 변동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2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9월 전국에서 2만2201가구(총 43개 단지, 2만8410가구)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동기(1만1833가구)대비 114% 증가한 수치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2만8410가구 중 절반 이상인 1만5820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중 경기도가 9795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되어 있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와 공공분양 아파트가 집중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1만2590가구의 분양이 계획되어 있다. 대구시에서 가장 많은 공급(3978가구)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시에서는 6개 단지, 2210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상아2차 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라클래시’와 개나리4차 재건축 아파트인 ‘역삼센트럴아이파크’ 등 재건축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를 회피해 후분양으로 전환한 ‘래미안라클래시’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전인 9월에 선분양을 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다만 직방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구체적인 지정 지역 및 시기는 향후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시장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별도로 결정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후 분양예정 물량은 지정 지역 결정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8월 분양예정단지는 39개 단지, 총 가구수 3만6087가구, 일반분양 2만8143가구였다. 이 중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28개 단지, 총 가구수 2만5696가구(71%), 일반분양 1만5936가구(57%)였다.
8월 중순까지는 분양 시장이 위축됐지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정책 발표 이후 예정대로 분양을 진행하는 단지들이 늘어나며 예정 물량의 70%정도가 실제 분양으로 이어졌다. 다만 일부 단지는 분양일정을 연기하며 예정물량을 모두 소화하지 못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